수력·연료전지·태양광에 풍력사업도 박차

한국수력원자력이 울산 현대자동차 출고차 대기 주차장에 구축한 지붕 형태의 태양광 패널.
한국수력원자력이 울산 현대자동차 출고차 대기 주차장에 구축한 지붕 형태의 태양광 패널.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정재훈)은 원자력과 수력 기반의 기업에서 친환경 종합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재생에너지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수원은 지난해 울산에 있는 현대자동차 출고차 대기 주차장에 지붕 형태의 태양광 패널을 설치, 친환경 전력을 생산하면서 차량을 햇빛과 비로부터 보호하는 차양 역할을 하는 사업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사회적 비용 감소 효과를 본 한수원과 현대차는 올해까지 출고차 대기 주차장, 주행시험장 등 약 23만㎡ 부지에 9㎿급 태양광발전단지를 추가로 조성키로 했다.

내년까지 총 27㎿ 규모의 발전단지를 완공, 연간 1만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인 3500만㎾h 전기를 생산할 계획이다.

한수원은 현대차와 업무협약을 맺고 전기차에서 발생하는 폐배터리를 재활용해 에너지저장장치(ESS)로 활용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전기차에서 사용한 배터리를 회수, 성능평가를 통해 선별한 배터리를 ESS 용도로 재활용하는 ‘친환경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한수원과 현대차는 오는 2030년까지 약 3000㎿h 규모의 폐배터리 재활용 ESS를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수원은 수력, 태양광 등 기존 신재생에너지발전설비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동시에 독자적인 사업모델을 구축해 태양광·풍력·연료전지 등 신규 사업추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19.2㎿ 설비용량의 경북 청송군 노래산풍력발전단지가 상업운전에 들어서며 대규모 풍력발전 시장에도 진출했다.

한수원은 양수발전소 유휴부지에 친환경 종합에너지단지 조성을 위해 ‘한수원형 자체 풍력사업 모델’을 개발하고 원자력발전소 인근에 대규모 해상풍력단지를 개발하는 등 기존 설비와 연계해 풍력발전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전남 영광군에서는 220㎿ 규모의 안마도 해상풍력을, 경북 영덕군에서는 100㎿ 영덕 해상풍력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한수원은 기존에 주력하던 연료전지와 양수발전 분야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입지를 다진다는 복안이다.

경기 화성시, 서울 마포구, 부산 해운대구 등에서 총 110㎿ 규모의 연료전지발전소를 운영하는 한수원은 오는 2023년까지 총 80㎿ 설비용량의 연료전지발전소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노후 수력양수발전소 현대화사업을 통한 용량 증대와 성능개선으로 더욱 안전한 고품질 전력공급 기반을 마련함과 동시에 충북 영동군(500㎿), 강원 홍천군 (600㎿), 경기 포천시(750㎿) 등 대규모의 양수발전소 건설을 추진한다.

한수원은 “오는 2030년까지 총사업비 약 20조원을 들여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을 8.4GW로 확충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명실상부한 종합에너지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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