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 Net Zero 목표

유향열 한국남동발전 사장(왼쪽 두 번째)이 디지털 플랫폼 구축 사업 관련 행사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
유향열 한국남동발전 사장(왼쪽 두 번째)이 디지털 플랫폼 구축 사업 관련 행사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

한국남동발전(사장 유향열)은 지난달 11일 ‘KOEN 뉴딜 중장기 추진계획’을 발표하는 등 한국판 뉴딜 정책을 통한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섰다.

전체 발전비율의 95%를 차지하는 석탄화력발전 비중을 줄이고 액화천연가스(LNG)와 신재생에너지발전 비중을 늘리는 동시에 가상발전소(VPP) 운영을 위한 디지털 플랫폼 구축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남동발전은 ‘KOEN 뉴딜’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5조7000억원을 투입해 혁신성장 인프라 토대 위에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추진함으로써 약 5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그린 뉴딜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확대 ▲대기배출물질 감축 ▲친환경 에너지 전환 ▲자원순환 비즈니스 모델 발굴 등 남동발전의 고유 업무와 연관된 사회적 이슈에 방점을 뒀다.

오는 2030년까지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발전 비율을 전체 발전량의 25%까지 끌어올린다는 도전적 목표를 제시한 바 있는 남동발전은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 제로(Net Zero)’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추가로 제시했다.

미세먼지·온실가스 감축에 앞장서기 위한 그린 뉴딜에 오는 2025년까지 총 5조2800억원을 투자해 4만5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남동발전은 8대 전략, 51개 세부과제로 중장기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이 중 민간 투자 파급력이 높은 5대 대표과제를 엄선해 기관 역량을 집중, 국민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눈에 띄는 과제는 2020년 행정안전부 범정부 협업과제로 선정된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을 위한 자원 재활용 협업 플랫폼 구축’ 사업이다.

버려지는 석탄재와 커피박으로 화분·연필 등을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이번 사업을 위해 남동발전은 3년간 1억2000만원을 지원하고 민·관·공 6개 기관과 함께 ‘취약계층 직접 생산 및 수요처 공동 확대’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22년까지 일자리 100개 창출, 170명 근로조건 개선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유향열 남동발전 사장은 “내부 직원 대상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특별공모에 접수된 80건 중 뉴딜 관련 아이디어가 34건이나 나왔다”며 “디지털·에너지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뜻으로, 거대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한국판 뉴딜은 우리의 방향이자 최종 목적지”라고 설명했다.

‘KOEN 뉴딜’ 계획이 변하지 않으면 도태당한다는 절박함 속에서 만들어낸 구성원 스스로의 다짐이라는 것이다.

한편 남동발전은 속도감 있는 뉴딜 추진을 위해 ▲디지털 ▲신재생 ▲환경 ▲인프라 등 4대 분과로 구성된 뉴딜 추진본부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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