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19일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영상회의실에서 카렐 하블리첵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과 화상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19일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영상회의실에서 카렐 하블리첵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과 화상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9일과 20일 카렐 하블리첵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 야로슬라브 밀 체코 원전특사와 각각 화상면담을 통해 ‘원전 세일즈’에 나섰다.

산업부는 한-체코 수교 30주년을 기념하고 양국 간 산업·기술·에너지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 강화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화상면담에서 체코 정부가 추진하는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운영 사업에 대한 한국 정부의 참여 의지를 적극적으로 표명했다고 20일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성 장관은 19일 하블리첵 장관과 면담을 통해 양국 간 원전, 산업, 기술 등 분야에서의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한국 원전의 경쟁력·우수성을 설명했다.

최근 두코바니 지역에 신규 원전 1기 건설을 위한 사업계획을 공식화한 체코 정부는 연말쯤 입찰 공고를 통해 오는 2022년 사업자를 최종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성 장관은 “현재 양국 간 다양한 분야에서의 활발한 경제협력을 기반으로 향후 100년을 이어갈 원전사업도 함께함으로써 협력의 범위를 크게 넓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일 이뤄진 밀 특사와의 면담에서는 양국 원전사업에 대한 현황이 공유되고 원전 전주기 협력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성 장관은 최근 선행호기가 계통연결에 성공한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원전 사례를 들며 한국 원전의 기술력과 우수성을 강조했으며 유럽사업자요건(EUR),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 인증 등을 취득하며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사실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성 장관과 밀 특사는 원전설계, 기자재·부품 제작, 시공, 핵연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해각서(MOU)가 체결되는 등 양국 기업 간 협업기반이 이미 마련됐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양국 정부와 기업이 구체적인 협력사업을 함께 추진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부는 앞으로 체코 원전사업 발주대응, 수주경쟁력 강화를 위해 한국수력원자력 등 관련 기업들이 참여하는 ‘팀코리아’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산업부는 한국과 체코의 산업부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산업경쟁력 확보를 위해 산업기반과 기술력을 보유한 인공지능(AI), 전기차 등 첨단산업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산업협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친환경·디지털 분야에서 기술협력을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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