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산형전원 플랫폼 구축 추진단’ 발족...5개년 계획도 수립

한국남동발전 본사.
한국남동발전 본사.

한국남동발전(사장 유향열)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전국에 산재한 소규모 신재생에너지 자원을 하나의 가상발전소(VPP)로 통합하기 위해 오는 2025년까지 4000억원을 투자한다.

남동발전은 지난달 ‘분산형전원 플랫폼 구축 추진단’을 발족하고 단계별 플랫폼 비즈니스 추진을 위한 5개년 계획을 수립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5개년 계획이 마무리되는 2025년에는 해당 플랫폼 내에서 태양광을 포함한 모든 신재생에너지의 사업개발, 중개 거래, 발전소 매매 등 종합적인 관리·운영을 통해 국가 재생에너지 보급 수준이 진일보할 것으로 남동발전은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남동발전은 첫 단계로 올해 안에 자체 운영 중인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활용해 VPP 사업모델을 연내에 구축하고 두 번째 단계로 내년부터 소용량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보유한 국민을 모집해 1㎿ 이하 소규모 태양광 자원을 집약시킨다는 계획이다.

마지막 단계로 개방성, 다면성, 확장성, 공공성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 비즈니스 다각화에 나서는 남동발전은 태양광 기자재 도소매 시스템, 전기차 충전 서비스 제공 등 7개 부문의 핵심 서비스를 선정해 단계적 파생사업의 확장을 도모한다.

이미 2.55㎿ 소규모 전력중개자원을 등록하고 실시간 신재생에너지 데이터수집을 위한 관제 인프라를 구축해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남동발전은 이번 사업을 통해 분산된 소규모 재생에너지의 효율적인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재생에너지 운영관리 서비스 제공을 통한 안정적인 설비운영 지원이 가능하고 이 과정에서 3만2000명 규모의 고용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남동발전은 “미래 분산형 전력시장의 생존 여부는 대규모 신재생단지의 보유가 아닌 ‘전력 플랫폼 비즈니스’ 선점에 달려있다고 본다”며 “자체 보유한 신재생발전설비 없이도 분산형전원 플랫폼을 통해 국가 신재생발전 시장과 산업생태계를 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VPP는 전력시장이나 계통운영에 참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전력망에 산재한 다양한 유형의 분산형 에너지 자원을 정보통신기술(ICT)이나 자동제어기술을 통해 자원화하는 시스템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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