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발전량 2018년 430TWh→2030년 288TWh
저장설비 이용률 떨어져 사업자 고정비 증가

[자료=한전경영연구원 전력경제리뷰 제8호]
[자료=한전경영연구원 전력경제리뷰 제8호]

일본의 LNG(액화천연가스)가 에너지 전환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지만 갈수록 수요가 감소해 업계 수익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한전 경영연구원의 일본 전력산업 이슈 및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LNG발전을 에너지 전환기에서 징검다리 전원으로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다.

2018년 7월 일본 정부가 수립한 제5차 에너지기본계획을 보면 LNG발전은 ‘장기적으로 환경부담 완화를 위해 역할 확대가 필요한 중요한 에너지원’으로 명시돼 있다.

즉 석유·석탄을 주로 사용하는 고탄소 에너지시대에서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무탄소 에너지시대로 넘어가는 과정의 중간을 담당할 저탄소 에너지원으로 여기고 있는 것이다.

LNG발전은 2011년 3월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중요한 발전원으로 활약했다. LNG발전 설비용량은 2010년 62.5GW에서 2018년 81.5GW로 증가했고, 같은 기간 발전량도 331TWh에서 430TWh로 증가했다.

하지만 이러한 LNG의 역할에도 불구하고 원전 재가동과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으로 앞으로 수요가 크게 감소해 업계 수익도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LNG발전량은 2018년 430TWh에서 2030년 288TWh로 연평균 2.8%씩 감소가 예상된다. 또한 LNG 수입량도 2018년 8300만t에서 2030년 6200만t으로 연평균 2.1%씩 감소가 예상된다.

LNG 사업자들은 수요 감소로 저장설비 이용률이 떨어지면서 고정비가 증가해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019년 LNG 설비이용률은 3~4월 30~40%, 7~8월 60~70%, 11~1월 80~95% 수준이다. 하지만 2025년에는 전체적으로 10%가량씩 떨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일본 정부와 업계는 LNG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새로운 수익처를 찾기 위해 LNG허브를 추진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일본 정부는 세계 LNG시장 발전에 기여하고 아시아 LNG 거래의 중심이 돼 가격형성 및 주변국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을 목표로 LNG허브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수급 안정, 가격 상승 억제 및 안정화, 장기계약 최소화 및 단기·스폿 확대, 목적지 제한 폐지, 재판매 허용, LNG 수급 반영 가격 형성 등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일본은 LNG 수입선을 기존 중동, 호주 중심에서 최근 캐나다, 모잠비크 등으로 다양화했으며, 동경전력과 중부전력이 연료 및 화력발전부문을 통합한 JERA를 설립해 연간 4000만t의 거래량으로 가격 협상력을 확보하는 등 규모의 경제도 확보하고 있다.

▪ 일본의 LNG수입량 : 2018년 기준 8267만t, 한국(4143만t)의 약 2배

▪ 사업자별 도입량 순위 : ① JERA (동경전력과 중부전력이 공동 설립한 화력발전회사) ② 동경가스 ③ 관서전력 ④ 오사카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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