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사태에도 전기차 관심도 늘었지만 호감도는 소폭 후퇴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가 지난해 1~6월과 올해 같은 기간을 대상으로 전기차에 대한 온라인 정보량, 감성어, 연관어를 빅데이터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가 지난해 1~6월과 올해 같은 기간을 대상으로 전기차에 대한 온라인 정보량, 감성어, 연관어를 빅데이터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올 상반기 ‘전기자동차(EV)’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는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는 현대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높았지만 연관어 증가율은 테슬라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는 뉴스, 커뮤니티, 블로그, 카페, 유튜브, 트위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지식인, 기업·조직, 정부·공공 등 12개 채널을 대상으로 지난해 1~6월과 올해 같은 기간을 대상으로 온라인 정보량(소비자 관심도), 감성어(소비자 호감도), 연관어(데이터별 건수)를 빅데이터 분석한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전기차를 키워드로 한 온라인 총정보량 즉 소비자 관심도는 지난해 상반기 54만9098건이었으나 올 상반기 57만1795건으로 3.97% 늘었다. 올해 감염병 이슈로 외출이 자제되고 경제활동인 제한되는 와중에서도 전기차에 대한 관심은 식지않고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키워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감도를 분석한 결과, 긍정률과 부정률 모두 낮아졌으나 긍정률 하락폭이 더 컸다.

긍정률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54.41%에서 올 상반기 51.02%로 3.39% 하락했으며 같은 기간 부정률도 13.39%에서 11.72%로 1.67% 낮아졌다. 긍정률에서 부정률을 뺀 값인 순호감도 역시 41.02%에서 39.30%로 1.72% 하락했다. 반면 중립률의 경우 32.20%에서 37.27%로 5.07% 상승했다. 전기차에 대해 유보적인 태도를 가진 소비자가 늘었다는 뜻이다.

전기차를 키워드로 한 게시물 내 다른 연관어들을 살펴본 결과, 제조사의 경우 현대차가 지난해 상반기 6만18건을 기록했으나 올 상반기 5만9687건으로 0.55%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1위를 지켰다.

같은 기간 테슬라는 1만7275건에서 4만250건으로 133.00% 급증했다. 기아자동차도 1만2041건에서 1만7806건으로 47.88% 늘었다.

배터리 제조사에 대한 연관어를 분석한 결과, 삼성SDI가 속해 있는 삼성그룹 정보량이 지난해 2만5793건에서 올 3만9113건으로 51.64% 급성장했으나 삼성SDI만 따로 떼놓고 본다면 톱 연관어 300위 밖으로 국내 3대 제조사 중 순위가 가장 낮았다.

이 기간 LG화학은 1만8657건에서 2만5712건으로 37.81% 상승했다. SK이노베이션은 1만2026건에서 1만3747건으로 14.31% 올랐다.

한편 배터리 연관어는 지난해 상반기 6만2966건에서 올해 상반기 7만252건으로 11.57% 증가한데 반해 충전 연관어는 2.01%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는 실수요자들의 키워드인 충전보다 주식 투자자들의 키워드인 배터리 업체에 대한 관심이 더 많다는 방증이다. 증시와 관련된 각종 지수가 경제 선행지표임을 감안할 때 향후 전기차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현숙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빅데이터분석보도센터장은 “전기차에 대한 관심도는 늘었지만 호감도가 하락한 것은 가파르게 뛰고 있는 충전비용과 여전히 열악한 충전 인프라 등도 한몫하고 있다”며 “최근 테슬라의 약진이 가파른 만큼 국내 자동차 업체는 연구개발(R&D) 투자를 보다 가속화해야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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