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소산화물·황산화물도 감소…일산화탄소·암모니아 등은 증가

2017년 주요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증감 (환경부 제공)
2017년 주요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증감 (환경부 제공)

2017년도 초미세먼지 직접 배출량이 전년보다 8.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전소 배출관리 강화, 노후차량 신차 대체 등이 효과를 봤다는 분석이다.

환경부 소속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는 이같은 내용의 2017년 국내에서 발생한 9개 대기오염물질의 배출량 산정 결과를 7일 공개했다.

9개 대기오염물질은 일산화탄소(CO), 질소산화물(NOx), 황산화물(SOx), 총먼지(TSP), 미세먼지(PM-10), 초미세먼지(PM-2.5),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암모니아(NH3), 블랙카본(BC) 등이다.

2017년의 배출량을 산정한 결과 직접 배출되는 초미세먼지와 함께 미세먼지 2차 생성 주요 원인물질인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의 배출량은 감소한 반면 휘발성유기화합물과 암모니아, 일산화탄소의 배출량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미세먼지 배출량은 9만1731t으로 2016년 대비 8516t(8.5%)이 감소했다. 이는 제조업 연탄 사용량 감소, 노후차량 신차대체 효과, 생물성 연소 감소, 발전소 배출관리 강화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질소산화물 배출량은 118만9800t으로 5만8509t(4.7%)이 감소했고 황산화물 배출량은 31만5530t으로 4만3421t(12.1%)이 감소했다. 이는 공공발전 부문의 관리 강화, 노후차량 신차 교체 효과와 무연탄 사용량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반면 휘발성유기화합물(104만7585t), 암모니아(30만8298t), 일산화탄소(81만7420t)는 전년 대비 각각 2만3556t(2.3%), 6997t(2.3%), 2만2377t(2.8%)의 배출량이 증가했다. 이는 도료 생산·소비량 증가, 여가용(레저) 선박 등록대수 증가, 돼지 사육두수 증가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초미세먼지의 배출원별 발생량은 산업분야(37%), 생활분야(33.7%), 수송분야(25.9%), 발전분야(3.4%) 순으로 배출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세부 배출원을 보면 산업분야의 제조업 연소(31.1%)가 1순위 배출원으로 확인됐으며 생활분야의 날림(비산)먼지(19.3%), 수송분야의 비도로이동오염원(16.4%) 순으로 배출 비중이 높았다.

지역별 증감을 살펴보면 연료(중유, 경유 등) 사용량 감소 및 사업장 관리 강화 등의 요인으로 충남, 전남, 경북의 배출량은 감소했다. 인천은 비도로(건설장비, 선박, 항공)의 활동도 증가 등으로 배출량이 늘어났다. 전국 초미세먼지 감소량의 95%, 황산화물 감소량의 48%, 질소산화물 감소량의 54%도 충남 전남 경북 지역이 차지했다.

김영민 센터장은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가 출범함에 따라 현재 3년 정도 소요되던 배출량 산정기간을 앞으로는 2023년까지 2년으로 단축하고 누락된 배출원 발굴과 국내 실정에 적합한 배출계수를 개발해 정확한 국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정보를 제공하는 기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의 대기정책지원시스템(Clean Air Policy Support System, CAPSS)을 통해 산정된 2017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산정 결과는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누리집을 통해 7월 중에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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