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대사, 학계, 기업인 등 참여 온라인 회의…포스트 코로나 경제 전망, 향후 경협전략 등 논의

대한상공회의소가 스페인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7일 ‘제21차 한-스페인 경협위’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스페인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7일 ‘제21차 한-스페인 경협위’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스페인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7일 ‘제21차 한-스페인 경제협력위원회(경협위)’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경협위는 당초 상반기 중 스페인 정상순방과 연계해 개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순방이 순연됨에 따라 양국 경협위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특히 지난달 스페인 펠리페6세 국왕과 문재인 대통령간 정상 통화에 연이어 개최됨으로써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비즈니스 환경에서의 양국간 경제협력 모멘텀을 구축하는 계기가 됐다.

이날 한-스페인 경협위의 한국 측 위원장인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전홍조 주스페인한국대사, 김소영 서울대학교 교수, 박준혁 GS건설 상무 그리고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이 참석했다.

또 킴 파우라 스페인측 위원장, 후안 이그나시오 모로 주한스페인대사, 마리아 라모스 스페인 산업통상관광부 국제통상투자국장, 인마쿨라다 리에라 스페인상의 대표 등이 참여했다.

박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코로나19로 글로벌 경제 상황이 쉽지 않은 가운데 올해 2차례 한-스페인 정상간의 대화가 이뤄지면서 양국 협력은 더욱 돈독해졌다”며 “양국 기업간 사업 연속성을 담보하기 위한 새로운 기술과 창의적인 아이디어 발굴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금 상황을 협력 다변화의 기회로 살려가길 바란다”면서 “디지털 산업과 바이오, 비대면 사업은 협력의 가능성이 커졌고 디지털과 그린 등 2개의 축으로 구성된 한국판 뉴딜 정책은 양국 협력 사업을 늘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국 경제계간 정보기술(IT)을 활용한 비대면 교류 기회도 계속해 늘려가면 좋겠다”며 “양국 경협위 활성화는 물론 업종별 기업별 소규모 미팅들도 생겨나는 계기가 될 것이며 이와 관련된 후속 논의가 양국 상의 간에 진행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경제전망과 향후 한-스페인 경협전략에 대한 논의가 심도 깊게 이뤄졌다.

김 교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제전망’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코로나 사태가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생각보다 길어질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한국 경제의 성장여력을 고려할 때 코로나 이후의 장기적인 성장 계획 마련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한-스페인 경협사례’ 발표연사로 나선 박 상무는 “2012년 스페인 수처리 전문사인 이니마를 인수해 현재 스마트 물 공급 시스템 운영과 친환경 담수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 유럽 그린딜, 한국의 그린뉴딜 정책과 맞물려 관련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이 더욱 활발히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강호민 대한상의 국제본부장은 “코로나19 감염병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한-스페인 경협위가 온라인으로 개최되면서 양국간 경협과제 논의의 물꼬를 텄다”며 “논의된 내용들이 구체화될 수 있도록 양국 상의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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