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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후핵연료 논란 속 진행된 원전해체계획 첫 주민 설명회
"원전해체보다 사용후핵연료 처리가 우선"
윤재현 기자    작성 : 2020년 07월 02일(목) 00:46    게시 : 2020년 07월 03일(금) 10:58
지난 1일 고리1호기 해체계획 첫 주민 설명회가 140여명의 지역 주민이 참여한 가운데 부산 기장군 장안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렸다.
사용후핵연료 처리에 대한 불안감이 원전해체계획을 눌렀다.
지난 1일 고리 1호기 해체계획 첫 주민설명회가 140여 명의 지역 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 기장군 장안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렸다. 주민들은 고리 1호기 해체계획보다 사용후핵연료 처리 문제에 더 큰 관심을 보였다.
백은실 기장군 원자력정책팀장의 사회로 시작된 이날 설명회는 법적 강제사항은 아니지만 1일부터 공람이 시작된 ‘고리 1호기 최종해체계획서 초안’이 7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분량으로 이를 보완하기 위해 열린 것으로 보인다.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해체계획서 Q&A와 요약본을 함께 받았다.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의 해체계획 설명 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 주민들은 안전한 원전해체를 위해 무엇보다 사용후핵연료 문제가 먼저 해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회의에서 화장실을 먼저 만드는 것이 순서라고 말을 시작한 주민은 “집을 지을 때 정화조가 없으면 군청에서 건축허가가 나지 않는다”며 “사용후핵연료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원전해체를 먼저 논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해체계획서 초안이 700페이지가 넘는 거대한 분량인데 그것도 읍사무소에서 공람만으로 전체 내용을 파악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상당히 많은 분량이 기업 기밀이라는 이유로 블라인드 처리됐기 때문에 읽고 싶은 마음도 생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설명회를 마친 후 기장군 관계자는 “제염작업 전 부지 내 저장시설로 옮긴다는 것은 인근 발전소로 옮긴다는 ‘소내 호기 간 이동’을 의미하는데 고리 2호기도 2023년에 가동이 중단된다”며 “그 이후에는 3호기, 4호기로 계속 옮겨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것은 해당 발전소의 가동 기간을 단축할 우려가 있어 근본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다”며 사용후핵연료 처리 문제의 우선적 해결을 강조했다.
주민설명회는 1일 장안읍을 시작으로 3일 일광면, 7일 해운대구청, 8일 금정구청, 13일 기장군청에서 계속 진행되며 이후에는 울산의 구·군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한편 주민공람은 원자력안전법 등 관련 법령에 따라 부산(기장군, 해운대구, 금정구)과 울산(울주군, 남구, 중구, 북구, 동구), 경남 양산시 등 주민의견수렴 대상 지역 내 9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해체계획서 초안은 각 기초자치단체가 지정한 장소에서 공람할 수 있으며 주민들은 최종해체계획서에 대한 주민의견제출서를 거주지 기초자치단체에 제출할 수 있다.


윤재현 기자 mahler@electimes.com        윤재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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