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최근 9년 관련 특허출원’ 결과 발표

최근 9년간 연도별 수소 가스터빈 관련 국내 특허출원 동향
최근 9년간 연도별 수소 가스터빈 관련 국내 특허출원 동향

LNG(천연액화가스) 대신 수소 연소로 가스터빈을 구동해 전력을 생산하는 수소 가스터빈에 대한 특허출원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특허청(청장 박원주)에 따르면 발전용 수소 가스터빈 관련 특허는 최근 9년간(2011~2019년) 총 36건이 출원됐고 매년 2건 정도에 불과하던 것이 2015년 이후에는 6~7건으로 증가했다.

수소는 LNG 대비 6배의 화염 확산속도와 3배의 발열량을 가지고 있는 에너지원으로 연소되고 나면 부산물로 깨끗한 물만 남기 때문에 CO2 배출이 전혀 없는 친환경적 에너지원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특히 수소는 기존 석탄, LNG 등 화석연료에서 추출하는 방식 이외에도 잉여 전력을 이용해 물을 전기분해 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경제적인 생산이 가능하다.

2018년 기준으로 LNG 발전은 우리나라 전체 발전량의 26.8%로 석탄화력발전(41.8%)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석탄화력 발전을 LNG 발전으로 점차 대체하고 있어 향후 LNG 가스발전의 비중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LNG 가스터빈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연료로 사용되는 LNG에 수소를 혼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으며현재 수소의 혼합비율을 60%정도까지 높인 사례가 발표되고 있다. 현재의 수소 가스터빈 기술 발전 추세를 감안할 때 향후 대부분의 LNG 발전소에서 수소를 발전연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허청의 최근 9년간 국내 특허출원동향을 살펴보면 한전 등 발전사가 수소 가스터빈에 대한 특허출원을 주도하고 있고 대우조선해양 및 일본 미쓰비시가 그 뒤를 따르고 있다.

반면 현재 가스터빈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미국 지멘스, 이탈리아 알스톰사나 국내 두산중공업은 저조한 특허출원 동향을 보이고 있어 아직 수소 가스터빈 기술에 대한 뚜렷한 방향성은 나타나고 있지 않다.

특허청은 현재 많은 전문가들이 2030년 쯤에는 수소 가스터빈의 보편화 및 상업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이 기술분야에 대한 투자는 기술 발전의 초기 단계에서 독자적인 원천기술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

수소 가스터빈에 관한 특허출원을 기술 내용별로 살펴보면 ▲석탄 등 화석연료에서 추출된 수소를 활용하는 기술 ▲연료전지와 수소 가스터빈을 통합해 발전하는 기술 ▲고화염전파 특성 및 고발열량의 활용을 위한 LNG와 수소의 혼합비를 결정하는 기술 ▲수소 연료 분사노즐 설계 ▲연소실의 배치 및 형상 설계에 관한 것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특허청은 향후 생산된 수소를 생산, 운반, 저장하는 기술과 아울러 가스터빈에서 발생하는 공해물질인 질소산화물을 줄이기 위해 LNG와 혼합비율, 연료분사 노즐 및 연소실 구조 개선에 관한 방향으로 기술개발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우리 정부가 지난 2019년 수소경제를 데이터, 인공지능과 함께 3대 차세대 전략 투자분야로 선정해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경제 선도국가를 목표로 하고 있어 이러한 노력에 수소 가스터빈 분야가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지훈 특허청 동력기술심사과장은 “현재, 수소 가스터빈 관련 연간 출원건수는 10건 미만에 불과하지만 수소경제에 대한 관심의 증가 및 관련 인프라의 확충에 따라 향후 이 기술분야의 특허출원은 점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추진 중인 온실가스 감축, 미세먼지 절감, 그리고 화석연료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 감소를 통한 에너지 자립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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