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서남권 해상풍력 단지 2단계 진입
그린수소 생산 클러스터 조성 박차
재생에너지 국가종합실증연구단지 구축

전라북도 고창군과 부안군 앞바다에 설치돼 운전 중인 서남권 해상풍력발전소 모습.
전라북도 고창군과 부안군 앞바다에 설치돼 운전 중인 서남권 해상풍력발전소 모습.

전라북도가 새만금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서남권 해상풍력 단지, 그린수소 생산 클러스터, 재생에너지 국가종합실증연구단지 구축을 통해 신재생에너지산업의 중심으로 도약하고 있다. 특히 태양광, 풍력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를 이용해 수소를 만들고 유통하는 그린수소사업을 중점 추진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시, 주목을 받고 있다.

◆전북 새만금 일원에 2026년까지 5690억원 투입…신재생 메카로 육성

전라북도의 신재생에너지사업은 새만금사업의 중추로 주목받고 있다. 새만금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전북 새만금 일원에 2019년부터 2026년까지 8년 동안 사업비 5690억원(국비 4750억원, 지방비 940억원)과 민자 10조1100억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태양광 3GW, 해상풍력 1GW 등 대규모 재생에너지단지를 구축한다. 기업 100개 유치, 제조산업단지 및 해상풍력 배후항만 구축 등 기업유치 및 집적화에도 크게 기여하게 된다. 재생에너지실증연구, 시험인증센터 구축 등 3개 사업에 4260억원, 인력양성센터 등 3개 사업에 630억원 등 혁신성장 역량 및 인력양성에 큰 힘을 보태게 된다.

이 사업은 지난 2018년 10월 대통령이 참여한 가운데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이 선포되면서 본격 추진됐다. 지난해 4월 새만금 재생에너지사업(태양광) 지역상생방안이 마련됐고 5월부터 새만금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추진과제(4건) 용역이 진행됐다. 지난해 11월에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새만금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로 지정됐으며 2020년 인프라사업 국가예산도 6개 사업, 142억원을 확보했다. 재생에너지 발전단지 조성과 관련, 새만금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종합실천전략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며 2.4GW 태양광발전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실시설계 등 인허가가 이뤄졌다.

앞으로 기업 및 연구기관 유치를 위한 인프라 구축 사업 6개가 2024년까지 추진돼 전북도는 물론 국내 신재생에너지사업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전망이다.

◆태양광 연구기관과 인력양성기관 구축 등 6개 사업 국비 734억원 확보

전북도는 새만금 재생에너지클러스터사업과 관련, 대규모 인프라 구축사업을 병행함으로써 안정적인 연구역량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연구기관 및 인력양성기관 구축을 위해 태양광 관련 시험, 인증, 평가 등을 위한 연구기관과 인력양성기관 구축 등 6개 사업에 대해 국비 734억원을 확보해 인프라 확충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한다. 2020년 정부예산 142억원도 반영돼 있다.

사업별로 보면 고분자연료전지 신뢰성 평가센터 구축사업에 2019년부터 2023년까지 196억원이 투입된다. 차량·건물 등에 사용하는 고분자연료전지의 자동화 평가장비와 빅데이터를 기반한 신뢰성 평가센터를 갖출 계획이다.

또 수상형 태양광 종합 평가센터 구축사업에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 동안 234억원을 투입해 수상, 염해 간척지 등에 적용 가능한 수상태양광 모듈 및 부유체 등 전주기 평가센터 및 MW급 실증단지를 조성한다.

해상풍력산업지원센터구축사업에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 동안 420억원을 투입, 산업지원센터 및 장비 구축, 유지관리 전문인력 양성, 단지조성 지원, 주민 수용성 제고사업을 전개한다.

조선기자재기업 업종전환사업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동안 협동화공장 및 장비구축에 297억원을 투입한다. 새만금 재생에너지 전문인력양성센터 구축사업에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 동안 121억원을 투입, 태양광 발전설비 유지·보수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에너지산업융복합 종합지원센터 구축사업에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3년 동안 200억원을 투입, 새만금의 대규모 재생에너지 발전단지를 활용해 에너지중점산업의 실증‧시험 설비를 집적화하게 된다.

◆서남권 해상풍력사업 2단계 진입…7월 주민 참여 업무협약

전라북도는 전북 고창과 부안 앞바다에 대단위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서남권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은 지난 2011년부터 2019년까지 60MW 실증단지 조성사업이 완료됐으며 앞으로 2029년까지 시범·확산단지 조성사업이 이어질 예정이다.

총 사업규모는 2.46GW로 원자력발전소 2기 용량을 넘어선다.

앞으로 진행될 2단계 사업은 5.5MW 풍력발전기 73기, 8MW 풍력발전기 250기 등 총 2460MW를 가동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1단계 실증단지사업에 4573억원이 투입됐으며 2단계 사업에는 약 12조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1단계는 한국해상풍력이 사업주체였는데 2단계는 한국해상풍력과 함께 한전, 민간발전사로 참여폭이 크게 확대될 예정이다.

사업진행의 가장 큰 난제라 할 수 있는 지역수용성 제고와 관련, 오는 7월까지 지자체, 주민, 사업자들이 참여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어서 기대가 크다.

◆그린수소 생산 클러스터 예타 진행…2022년부터 본격 조성사업

전라북도는 그린수소 생산 클러스터 조성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린수소 생산 클러스터는 새만금 산업·연구용지 제5공구 일원에 들어서며 2022년부터 2026년까지 1500억~5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이에 앞서 2019년 12월부터 2021년 5월까지 예비타당성조사를 실시한다.

사업주체는 전라북도, 전북테크노파크,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맡았다. 이번 사업을 통해 연간 1만4000t 생산이 가능한 그린수소 생산단지를 조성하고 수소생산 전후방기업 집적화 및 산학연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한편 안전관리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그린수소 지원제도 수립 등을 추진하게 된다.

이 사업은 지난해 말 산업부 수소산업 클러스터 공모에 선정된 것으로 지난 1월 그린수소 생산 클러스터 사업 관계기관 kick-off 회의, 2월 그린수소 생산 클러스터 사업 관계기관 업무협약 체결 등을 통해 본격적인 사업에 진입하고 있다. 앞으로 예타 조사와 본격적인 조성사업에 들어가면 명실상부 전라북도는 그린수소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재생에너지 국가종합실증연구단지 새만금에 구축 추진

전라북도는 새만금의 태양광사업, 서남해 해상풍력사업, 그린수소사업을 뒷받침할 재생에너지 국가종합실증연구단지 구축에도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이를 위해 새만금 일원에 2022년부터 2026년까지 5년 동안 총사업비 3120억원(국비 1620억원, 도비 170억원, 시·군비 170억원, 기타 1160억원)을 투입한다. 인프라 구축에 1870억원, 실증R&D에 1250억원이 투입된다.

산업부와 전북도, 군산시,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새만금실증추진단)이 사업주체로 참여한다. 이번 사업은 지난 2018년 6월 청와대 주관 새만금 재생에너지사업 추진을 위한 관계부처(기관) 회의에서 재생에너지 대표 프로젝트로 새만금 재생에너지사업(8개 사업, 1000억원 규모) 추진이 협의되면서 본격화됐고 이후 최종 확정된 새만금 재생에너지 클러스터사업(11개 사업, 5690억원)에 국가종합실증연구단지 구축사업이 포함됐다.

실증연구단지 구축사업은 올해까지 사전 예비타당성 조사 용역이 진행된다.

◆전북 부안 신재생에너지단지…시험평가기관 집적화로 신재생에너지 메카 구축

전라북도 부안에서 운영 중인 신재생에너지단지도 신재생 분야에서 주목받는 곳이다.

부안 신재생에너지단지는 전북 부안군 하서면 백련리 일원에 위치하고 있으며 2004년부터 2011년까지 8년 동안 사업비 1050억원(국비 800억원, 도비 150억원, 군비 100억원)을 투입해 35만4000㎡(산업용지 14만8000㎡, 지원용지 2만㎡, 공공용지 8만4000㎡, 녹지용지 10만2000㎡) 부지에 실증・연구단지, 산업단지, 테마체험단지 등을 조성했다.

2011년 6월 단지 조성공사가 완공돼 2014년 4월 16만9252.4㎡에 대해 부분준공인가를 받았으며 이후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 변경 승인을 거쳐 2015년 8월 부안 신재생에너지단지 준공인가 승인을 받았다.

단지에는 ▲체험관(1000㎡), 4D 영상관(320㎡)을 갖춘 테마체험 및 교육홍보관 ▲단지 총괄 운영관리, 교육홍보, 태양광 실증 및 성능평가, 풍력블레이드 및 증속기 실증 및 성능평가, 수소연료전지 실증 및 성능평가, 연료전지 고급인력 양성사업, 태양광 부품소재 연구 및 기술지원, 호남권 태양광 테스트베드 구축 등을 수행하는 실증연구단지 ▲7100㎡ 규모의 산업단지(분양가 : 6만8830원/㎡) 등을 갖추고 있다.

단지에 입주한 연구기관은 태양광 분야에서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전북대소재개발지원센터, 풍력분야에서 한국기계연구원 부설 재료연구소, 연료전지분야에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이다.

전북도는 국내 굴지의 시험평가기관 집적화 단지 조성으로 신재생에너지 메카를 구축한다는 비전을 갖고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분야 실증 및 성능검사로 인증지원 거점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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