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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기관차 수출은 줄어드는데 친환경차는 증가세 ‘효자’
지난달 기준 전기차 수출 연속 34개월 상승…역대 1위 기록 경신
현대·기아차 장밋빛 전망…e-GMP 플랫폼으로 상품성·수익성 개선
이근우 기자    작성 : 2020년 06월 17일(수) 12:01    게시 : 2020년 06월 18일(목) 09:45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월 평택항 친환경차 수출현장에서 인사말을 전했다. (제공 : 연합뉴스)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전반적으로 위축되면서 내연기관차 수출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친환경차만 증가세를 기록해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유럽 등 해외 각국에서 친환경차 보급 지원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보니 전기차,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수소전기차 등이 쾌속질주하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의 5월 자동차 산업 월간 동향을 보면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면서 해외 판매 수요 위축, 부품 재고 부족 등의 영향을 받아 지난달 국내 생산(-36.9%)과 수출(-57.6%)은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다.

다만 지난달 친환경차 수출 비중은 22.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8.2%)과 비교하면 3배 가량 늘었다.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경우 각각 151.2%, 16.0% 증가하는 등 친환경차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특히 전기차는 전년동기 대비 연속 34개월 성장해 모든 모델 수출증가를 달성하며 1만1496대로 역대 수출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로써 친환경차 수출 실적은 전체 수출량의 22.5%를 차지하게 됐다.
2020년 5월 친환경차 수출 현황.

우리나라가 전기차 수출에서 잘나간다고 해서 해외도 그런 것은 아니다. 유진투자증권이 지난달 말 내놓은 ‘포스트 코로나 전기차 전망’을 보면 올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는 208만9000대로 코로나19 때문에 기존 예상치 273만8000대 대비 24%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주요국인 중국과 미국의 전망치가 기존대비 35%, 36% 낮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동제한, 생산중단 등 여파가 줄어드는 올 하반기 또는 늦어도 내년부터는 전기차 시장이 본격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투자는 같은달 말 ‘2020년 하반기 산업별 전망 자동차’ 보고서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역시 전기차가 대세라고 평가했다. 코로나19에 따른 내연기관차 규제 완화와 유가하락이 전기차의 성장 속도를 소폭 둔화시킬 수는 있지만 중장기 성장성을 변화시킬 요인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보고서에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연평균 25% 성장하면서 2025년 연간 860만대(시장침투율 9.0%)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올해는 일시 정체되겠지만 내년 이후 글로벌 시장 수요 회복, 정부 규제와 경제성 확보, 기술적 진전 등의 이유로 전기차 성장성이 계속될 전망이다.

이는 각국 정부의 환경·연비 규제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유럽은 완성차별로 차량 1대 당 연평균 이산화탄소(CO2) 배출량 규제를 2015년 130g/km에서 올해 95g/km으로 강화했다. 이 기준을 맞추기 힘든 완성차 입장에서는 벌금 대신 아직까지는 수익성이 좋지 않은 전기차라도 팔아 손해를 메꾸는게 합리적인 의사결정일 수 있다.

더욱이 올해 이후로는 전기차·수소차를 충분히 팔지 못하면 규제를 맞추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완성차 업체 대부분은 여러 친환경차 모델들을 선보이면서 규제를 충족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기차는 5년 정도를 보유·운행 시 유류비, 수리비 등을 감안한 총소유비용(TCO) 관점에서 내연기관차 대비 경제성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초기 구매 가격이 비싼 편이다. 물론 이마저도 전용 플랫폼 출시와 배터리 가격 하락으로 추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현대자동차그룹은 e-GMP라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내년부터 전용 전기차 모델 현대차 NE(이하 개발코드명), 기아자동차 CV, 제네시스 JW 등을 선보인다. e-GMP는 상품성뿐 아니라 수익성 개선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GMP는 개발 단계부터 전기차 특성에 맞춰져 1회 충전 주행거리가 500km대로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급속 충전시간도 기존 54분에서 20분으로 단축되는 등 기존 내연기관차 변형 전기차 모델 대비 상품성이 높아진다.

원가 구조도 개선된다. 개발 단계부터 전기차 전용으로 구상됐기 때문에 부품 배치 최적화 및 대규모 발주가 가능하다. 향후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판매가 20만대 이상으로 증가함에 따라 연구개발(R&D) 비용과 함께 다른 고정비 스프레드 효과 역시 커진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판매는 중장기적으로는 연평균 27% 증가하면서 시장점유율 7%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빠른 전기차 전환 속도와 자율주행차 및 공유경제에 대한 복합적인 대응 등이 경쟁력”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자동차 시장 조사기관인 마크라인스의 올해 1~4월 세계 친환경차 시장점유율 조사 결과 현대·기아차는 9.1%로 전년동기 대비 2.2%p 올라 2위를 차지했다.


이근우 기자 lgw909@electimes.com        이근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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