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대비해야 하는데···인터넷 끊기고 습격까지
‘유아인X박신혜’ 특별한 생존 케미 스릴러 영화, 24일 개봉

통제 불능의 상황 속에서 데이터, 와이파이, 문자, 전화 모든 것이 끊긴 채 홀로 아파트에 고립된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생존 스릴러 ‘#살아있다’ 메인 포스터.
통제 불능의 상황 속에서 데이터, 와이파이, 문자, 전화 모든 것이 끊긴 채 홀로 아파트에 고립된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생존 스릴러 ‘#살아있다’ 메인 포스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정부가 지난 1일 발표한 ‘2020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따르면, 인터넷망을 늘리는 등의 디지털 뉴딜에 2022년까지 13조4000억원이 투입된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문화의 확산으로 그 관심과 중요성이 더욱 높아질 무선 통신망이 완전히 단절되고, 원인불명 증세의 사람들에게 쫓기기까지 하는 상황이 찾아온다면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까. 오는 24일 개봉하는 ‘#살아있다’는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평범한 인물들이 외부와 소통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이 끊긴 채 자신이 살아가는 공간에 고립돼 생존해나가는 방식을 현실감 있게 그려낸다.

◆#혼자 남겨졌다 #새로운 국면= 여느 날과 다름없이 잠에서 깨어나 아파트에 고립됐음을 알게 된 준우. 문밖으로 한 발자국만 나가도 공격당할 수 있다는 불안과 공포, 집 안에 숨어 버티기엔 턱없이 부족한 물과 음식, 무엇보다 견디기 힘든 외로움까지. 준우가 처한 이같은 상황은 지극히 평범한 인물이 가장 일상적인 공간에서 홀로 생존해야 한다는 설정으로 영화적 긴장감과 현실적 공감대를 동시에 자극한다.

세상에 혼자 남겨졌다는 준우의 절망이 극에 달하는 순간, 또 다른 생존자인 유빈이 등장하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이처럼 ‘#살아있다’는 다른 누군가가 살아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희망과 의지를 갖게 되는 두 사람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위기에 맞서는 모습을 보여주며 극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짜릿한 쾌감을 전한다. 이 과정에서 손도끼, 아이스픽, 무전기, 캠핑용품 등 아날로그적인 물건들이 강력한 ‘생존 잇템’으로 활용돼 현실적인 재미와 몰입감을 높인다.

◆#상반된 생존방식 #참신한 재미= 한순간에 통제 불능이 돼버린 도시 한가운데에 놓인 준우는 시간이 흐를수록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지쳐가지만, 시나브로 현실을 직시하게 된다. 남은 음식을 날짜별로 나눠서 보관해도 결국 식욕에 굴복하고, 아날로그식으로 라디오 주파수를 찾으려 해도 결정적 장비에서 가로막히는 등 어설프게 생존을 도모해나가는 준우는 현실적이고 인간적인 모습으로 짠한 웃음을 자아낸다.

반면 그런 준우 앞에 나타난 유빈은 하나부터 열까지 철저한 계획 아래 생존 전략을 짜는 담대하고 침착한 모습을 보이며 준우와는 전혀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정체불명 존재들이 집 안으로 침입할 것을 대비해 산악 캠핑 용품으로 자신만의 요새를 만들고 어떠한 공격이라도 방어할 수 있도록 손도끼, 아이스픽을 동선 가까이에 두는 치밀함까지 갖춘 유빈의 캐릭터는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유아인X박신혜 #첫 만남= ‘#살아있다’는 유아인과 박신혜의 첫 번째 만남으로 눈길을 끈다. ‘베테랑’의 안하무인 재벌 3세, ‘사도’의 비극적 죽음을 맞은 세자 등 캐아일체 연기를 선보여온 유아인은 이번 작품에서 유일한 생존자 ‘준우’로 분했다. “준우는 옆집 청년 같은 자연스러움과 자신만의 개성이 있는 캐릭터”라고 전한 유아인은 휘몰아치는 혼란 속에서도 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준우의 내면을 생생하게 표현해내며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형’, ‘침묵’, 드라마 ‘피노키오’, ‘닥터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폭넓은 사랑을 받아온 박신혜는 극중 ‘유빈’ 역을 맡았다. “유빈은 치밀하면서도 침착하게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지 고민하는 인물”이라고 전한 박신혜는 극한의 상황에서도 대범하게 대처하는 유빈 캐릭터를 자신만의 색깔로 완성했다. 이와 같이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든 유아인, 박신혜의 특별한 생존 케미는 관객들의 몰입도를 배가시킬 예정이다.

▲‘#살아있다’ 스틸컷(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살아있다’ 스틸컷(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생생한 현장감 #극적인 긴장감= ‘가장 보통의 연애’ 등에 참여한 손원호 촬영감독은 고립된 인물들의 모습과 공간을 다양하게 포착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아파트 외부는 차갑고 어두운 톤으로, 아파트 내부는 따스하고 인간적인 톤으로 설정해 익숙한 공간 속 낯선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사바하’의 서성경 미술감독은 편안한 안식처인 아파트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생존을 위협받는 공간으로 바뀌는 과정을 현실감 있게 담아냈다.

여기에 ‘신과함께’ 시리즈, ‘부산행’, 드라마 ‘킹덤’ 등에 참여한 황효균 특수 분장감독의 수작업과 ‘엑시트’, ‘부산행’ 등에 참여했던 디지털 아이디어의 CG기술이 더해져 정체불명 존재들의 비주얼을 완성했다. 또 ‘사바하’, ‘검은 사제들’ 등에 참여한 김태성 음악감독이 합류해 홀로 생존하는 인물들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담아냈고 ‘백두산’, ‘기생충’, ‘신과함께-인과 연’ 등에서 활용된 돌비 애트모스를 도입해 한층 사실적인 사운드를 구현, 마치 영화 속에 있는 듯한 재미를 선사한다.

‘#살아있다’(98분·15세이상관람가)는 조일형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으로 할리우드 시나리오 작가 맷 네일러(Matt Naylor)의 각본을 한국 정서와 상황에 맞도록 새롭게 각색해 제작한 스릴러다. 조일형 감독은 ‘#살아있다’에 대해 “살아남으려는 두 주인공의 생존에 관한 이야기”라며 “영화 속 생존을 위한 모든 과정이 험한 세상을 하루하루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처럼 느껴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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