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인상과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셀프주유소의 확대가 주유소의 일자리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전국 셀프주유소가 4000개를 넘어서면서 이로 인해 일자리 1만 2000여개가 사라진 것으로 추산된다.특히 일하는 사람들이 장년 노년층인 것을 감안 한다면 중장년층 일자리 감소가 크다.

일반주유소의 평균 고용 인원은 4~5명인데 반해 셀프주유소는 1~2명 밖에 안 된다. 셀프 주유소의 확대는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과 주 52시간 도입 등에 따른 인건비 상승과 비대면 문화 확산이 주 요인일수 있다.

셀프주유소는 2016년 12월 2269개에서 최근까지 3년 반 만에 1900개가 증가했다. 이 시기 최저임금은 전년 대비 2017년 7.3%, 2018년 16.4%, 2019년 10.9% 인상됐다.

주유소 업계도 임금인상의 부담을 떨칠 수 없다고 하소연 한다. 이런 와중에 코로나19는 대면 일자리를 줄이는 기폭제가 됐으며, 일자리 전환이 가장 빠르게 진행된 곳이 주유소가 됐다. 특히 셀프주유기 가격은 일반 주유기보다 4배 가량 비싼데도 결국 인건비 절감 효과가 더 커 셀프주유소로 전환하는 곳이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권 초기부터 일자리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제도의 허점과 비대면 문화의 확산이란 사회적 현상이 주유소 일자리 문제로 이어졌다. 일반주유소에서 셀프주유소로의 전환처럼 일자리가 줄어들 수 밖에 없는 분야는 지속적으로 늘 수밖에 없다. 무리하고 보여주기 식으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정책 보다 기존 일자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정책 지원도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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