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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수출 여파 지속…철강·석유·기계 등 내년 하반기에야 회복”
전경련, 11일 ‘15대 주력품목에 대한 수출시장 전망’ 발표
국내 수출 2개월 연속 -20%대…코로나 재확산 불확실성 여전
김광국 기자    작성 : 2020년 06월 11일(목) 09:56    게시 : 2020년 06월 11일(목) 09:56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조사한 15대 품목 수출 시장 전망
코로나 여파로 2개월 연속 수출액이 감소한 가운데 바이오·헬스와 반도체, 이차전지의 수출은 빠르게 회복되는 반면, 철강, 석유제품과 일반기계 품목은 늦으면 내년 하반기에야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허창수)는 국내 11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대상으로 ‘15대 주력품목에 대한 수출시장 전망’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전망이 나왔다고 11일 밝혔다.

전경련은 빠른 회복세의 바이오·헬스, 2차전지, 반도체와 컴퓨터 부문에는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R&D 투자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고전하고 있는 철강, 석유와 일반기계 부문에는 규제개선 및 세제감면 등을 통해 기업환경을 개선하고 투자활력을 제고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15대 주력 품목의 수출은 4월 컴퓨터와 바이오·헬스를 제외한 13개 품목이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인데 이어, 5월에는 반도체와 선박을 포함한 4개 품목을 제외한 11개 품목이 감소했다. 이들 11개 품목 중 8개 품목의 수출실적은 4월보다 더욱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 보면, 5월 기준 수출비중 상위 5개 품목 중 반도체(7.1%)가 소폭 오른 반면, 일반기계(-27.8%), 석유화학(-34.3%), 자동차(-54.1%), 철강(-34.8%) 등 4개 품목의 수출은 급감했다. 수출이 가장 많이 증가한 품목은 컴퓨터(82.7%)와 바이오·헬스(59.4%), 선박(35.9%) 순이며 수출이 가장 감소한 품목은 석유제품(-69.9%), 자동차부품(-66.7%), 자동차(-54.1%)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적 봉쇄조치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물리적 이동이 감소하고 경제활동이 위축되면서 경기변동에 민감한 자동차, 자동차부품, 섬유, 철강 등 국내 주력 품목의 수출은 악화된 반면, 진단키트 등 한국산 방역제품과 의약품에 대한 선호로 전염병 예방·관리용 의약품·의료용품 등 바이오·헬스 품목이, 재택근무 등 비대면 업무활성화 및 관련 활동 증대에 따른 노트북 등 수요 증대로 컴퓨터 품목 수출이 호조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11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향후 수출 회복 또는 성장이 가장 빠를 것으로 전망되는 품목은 바이오·헬스(24%), 2차전지(23.3%), 반도체(22%) 순이며, 컴퓨터(10.7%)와 무선통신(8.0%)을 다음으로 꼽았다. 이들 품목의 회복 또는 성장 예상 시기에 대해서는 바이오·헬스는 ‘이미 시작’(88.9%)됐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2차전지는 ‘올해 3분기’(60%)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반도체는 ‘이미 시작’(50.0%)과 ‘올해 3분기’(50.0%)라는 의견이 동률로 나타났다.

한편 수출 시장에서 회복이 가장 더딜 것으로 전망되는 품목은 철강제품(22.0%), 석유제품(15.3%), 일반기계(13.3%) 순이며, 그밖에도 석유화학(9.3%), 섬유류(9.3%)를 꼽았다. 이들 품목의 수출 회복 시기에 대해서는 철강제품은 ‘내년 하반기’(33.3%)가 우세한 가운데 ‘2022년 이후’라는 의견도 22.2%에 달했다. 일반기계는 ‘내년 하반기’(33.3%), 석유제품은 ‘내년 상반기’(57.1%)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전문가들은 국내 수출산업 부진의 가장 큰 애로요인으로 코로나 전염병의 재확산 가능성 등 ‘코로나 불확실성’(51.4%)을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으로 ‘글로벌 수요 감소’(15.2%)와 ‘미중 패권갈등’(15.2%)을 선택했다.

또 수출부진 해소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는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R&D 투자 지원 확대’(45.4%)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규제개선 및 세제감면 등 기업환경 개선’(30.3%), ‘주요 품목 수출국에 대한 정부의 통상여건 개선 노력’(18.2%) 순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문가들이 한국의 수출 위기는 코로나와 미중 갈등과 같은 외생변수에서 초래됐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술력 향상 등 내실 강화를 통한 자체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라는 게 전경련의 주장이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코로나로 인해 보호무역 확산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되는 등 세계경영환경 지각변동으로 우리 수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위기의 끝을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만큼,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할 수 있도록 정부의 투자지원 확대와 함께 규제완화․세제지원 등 기업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 ‘5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코로나로 인한 봉쇄조치로 자동차, 자동차부품 및 휘발유 등 석유제품 수출이 2개월 연속 악화된 반면, K-방역 명성과 언택트 문화 확산에 따라 바이오․헬스 품목과 노트북 등 컴퓨터 품목의 수출 실적 증가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 19 팬데믹 선언 이후, 한국의 수출액은 3월 464억달러에서 4월 366억달러, 5월 349억달러로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산업부 발표(잠정치)에 따르면 전년동기대비 증감률은 4월 –25.1%, 5월 –23.7%로 두 달째 마이너스 20%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광국 기자 kimgg@electimes.com        김광국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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