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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확장현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이끈다
풍부한 의사소통과 대면수준 경험 제공
의료·부동산·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역할 기대
양진영 기자    작성 : 2020년 06월 10일(수) 10:29    게시 : 2020년 06월 11일(목) 09:24
SK텔레콤 직원들이 AR글라스를 착용하고 T 리얼 텔레프리즌스로 가상공간에서 체험해 보고 있다.
비대면 시대인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며 XR(eXtended Reality, 확장현실)의 역할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 AR(augmented reality, 증강현실), MR(Mixed reality, 가상현실+증강현실)을 아우르며 현실과 가상세계의 경계를 지울 것으로 기대되는 XR에 대해 살펴봤다.

코로나19는 우리 사회의 비대면 시대 전환을 앞당기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기업·생산 활동 등 경제기반은 물론 교육·모임 등 일상까지 크게 바꿨으며 화상회의, 재택근무, 온라인 소비 등 비대면 채널·서비스 활용도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의 화상회의 플랫폼 SW Teams의 사용량이 지난 3월 한 달간 1000% 증가했다고 밝혔으며 고용노동부의 유연근무제 신청 건수도 1월 첫 주 60건에서 4월 첫 주 5686건으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비대면 문화가 확산할수록 분야를 막론하고 XR에 대한 기대는 커지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 XR의 장점은 기존 방식보다 풍부한 의사소통 수단을 제공하고 실제 대면 수준의 경험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점이다.

메라비언 UCLA 대학교 심리학과 명예교수는 사람들이 의사소통을 하는 데 언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7%에 불과하며 나머지 93%는 목소리(38%), 몸짓·표정·자세 등 비언어적 부분(55%)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관점에서 AR과 VR, MR을 아우르는 XR은 시각, 오디오, 신체 제스처, 얼굴 신호 등 다양한 정보를 의사소통에 활용할 수 있어 기존 기술들보다 더 효과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또한 XR은 비대면 상황에서 ‘신체소유감(Body Ownership)’을 제공한다. 뇌는 자신의 신체가 아니더라도 시각, 촉감을 통해 학습된다면 자신의 신체로 착각한다. 가상현실의 물건을 조작하거나 만질 수 있는 XR은 신체소유감을 구현해 몰입감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향후 XR은 산업군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재택근무 확산으로 인한 원격회의에 XR이 소통과 협업 도구로 활용되고 개최가 불가능했던 컨퍼런스가 XR로 진행되고 있다.

예로 사진을 토대로 실물과 닮은 3차원 아바타를 만들 수 있는 AR 협업플랫폼 ‘스페이셜’은 코로나19 이전보다 사용량이 10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장난감 회사 마텔은 전 세계에 흩어져서 일하는 디자이너·공장 생산담당자·엔지니어들이 스페이셜을 통한 원격 협업으로 제품 생산에 걸리는 기간을 절반 이하로 감축했다.

의료 부문에선 격리된 코로나19 환자의 불안을 관리하고 모니터링하는 데 XR이 활용될 수 있다.

미국의 VR 치료 플랫폼 기업 XR헬스는 코로나19 환자를 상대로 치료와 귀가 후 모니터링을 돕기 위한 VR 원격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VR 원격 건강 서비스를 제공해 격리된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고 귀가 후에도 모니터링한다.

코로나19 기간 중 XR기반의 부동산 서비스도 이용자가 급증했다. 중국은 지난 2월 VR을 활용한 주택 조회 수가 전월의 35배인 하루 평균 35만 건을 기록했다.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110개의 중소 부동산기업이 도산한 것과 대비되는 현상이다.

이밖에 시뮬레이션 레이싱 소프트웨어 아이레이싱(iRacing)을 이용한 카레이싱 대회는 매주 90만 명이 넘는 시청자들이 관람하고 있으며 각종 관광명소를 VR로 체험하는 사례들도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비대면 시대를 견인할 XR에 대해 전문가들은 기업의 활용방안 모색과 함께 정부차원의 산업육성과 사회혁신을 위한 XR전환이 추진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소프트웨어 정책연구소 관계자는 “비대면 시대 대응을 위한 디지털 뉴딜의 일환으로 XR전환을 가속화하고 핵심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며 “산업별 XR전환 효과와 장애요소, 격차 해소 등을 고려한 XR 인프라 구축 계획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규제, 표준화, 단말 보급 등 XR전환의 장애요소를 선제적으로 검토하고 민관협력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코로나 블루 해소, 코로나 치료 관리 등 사회혁신의 도구로 XR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의 검토도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진영 기자 camp@electimes.com        양진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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