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감사원장 ‘해명’에도 이어지는 국회의 ‘압박’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전 1호기 관련 감사를 놓고 공식적인 발언을 삼가던 감사원이 입을 열고 해명에 나섰지만 월성 1호기 경제성평가를 둘러싼 논란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최재형 감사원장은 지난 5일 월성 1호기 조기폐쇄 결정의 타당성에 대한 국회 감사요구 사항이 지연되는 데 대해 재차 사과했다.

최 원장은 “법정기간 내에 감사를 종결하지 못한 데 대해 감사원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감사원은 월성 1호기 감사와 관련해 현재까지 아무런 결론을 내린 바 없다”고 설명했다.

월성 1호기 감사가 외부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고 있다는 일부 의혹이 감사원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손상시킬 수 있다고 우려를 표한 최 원장은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조사해 신속히 월성 1호기 감사를 종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동안 침묵을 지키던 최 원장의 공식 입장이 나왔지만 관련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김석기 국회의원(미래통합당·경주시)은 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결정’에 대한 감사원 감사결과의 조속한 국회 제출과 관련 범죄행위의 철저한 수사·처벌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감사원이 정권의 입맛에 맞춰 감사결과를 조작하거나 고의로 지연한다면 대한민국의 정의는 사라질 것”이라며 “감사결과를 조속히 확정해 국회에 제출하고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관련자들을 엄중히 처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월성원전 맥스터 추가건설을 신속히 이행하고 탈원전 정책을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월성 1호기 조기폐쇄 결정의 타당성에 대한 감사원 감사는 지난 2월 말 국회에 보고해야 하는 법정시한을 넘겼으며 야당은 조속한 감사결과 보고를 요구하고 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