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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자동차, 저유가 시대에도 인기몰이
현대 ‘그랜저’와 ‘아이오닉’ 각각 판매·연비왕, 렉서스 LC500h 성능왕
기아 ‘니로’, 토요타 ‘프리우스’, 혼다 ‘어코드’ 등도 대표 모델로 꼽혀
이근우 기자    작성 : 2020년 06월 05일(금) 14:24    게시 : 2020년 06월 08일(월) 13:52
토요타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자동차(HEV)가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디젤(경유)차보다 낮은 연료비와 가솔린(휘발유)차 이상의 정숙성을 강점으로 인기몰이하고 있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의 ‘2020년 05월 자동차등록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HEV 판매량은 1만444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5% 증가했다. 경유, LPG, 전기 등 다른 연료별 차종들이 두자릿수 하락한 것과 대비되는 결과다.

국내 HEV는 지난해 6월 누적 100만대를 돌파했다. 2011년 3만1000대 수준이었던게 지난해 33만9000대로 전년(28만2000대)대비 20% 증가했다.
현대차 '더 뉴 아이오닉 HEV'.

하이브리드의 사전적 의미는 ‘2가지 기능이나 역할이 하나로 합쳐짐’이다. HEV는 내연기관 엔진에 전기모터, 저용량 배터리가 추가돼 ‘2개의 심장을 가진 차’로 표현되기도 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의 차이라고 한다면 주동력과 보조동력이 다르다는 것이다. HEV는 주동력원이 화석연료이고 보조동력원이 전기에너지인 반면, PHEV는 주동력원이 전기에너지고 보조동력원이 화석연료인 셈이다.

이처럼 HEV는 전기모터 출력과 배터리 용량이 순수 전기차에 비해 작기 때문에 시동을 켤 때나 저속주행 등에서만 모터로 달리고 고속 등 나머지 구간에서는 엔진과 모터를 함께 사용한다.

HEV의 경우 외부에서 별도로 전기 충전을 할 수 없고 엔진이 가동될 때 제너레이터(발전기)를 통해 배터리를 충전한다. 회생제동 시스템도 갖추고 있어 제동할 때나 내리막길을 운행할 때 잉여 운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환해 배터리를 채우기도 한다.

HEV는 모터가 주행의 일부분을 꾸준히 담당해줘 동급 내연엔진차보다 배기량과 출력이 작은 엔진을 사용할 수 있어 연비가 좋고 배기가스 등 오염물질 배출이 적다. 현재로서는 친환경차로 분류되며 전기차 시대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현대차 '더 뉴 그랜저 HEV'.

국내에 출시된 HEV 가운데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모델과 연비가 가장 좋은 모델 모두 현대자동차다. 판매왕은 ‘그랜저 HEV’, 연비왕은 ‘아이오닉 HEV’다.

그랜저의 경우 지난해 2만9708대나 팔렸다. 올 들어서도 1~5월까지 누적 1만2848대를 기록했다. 더 뉴 그랜저는 2016년 11월 이후 3년만에 선보여지는 6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지난해 11월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아이오닉은 복합 연비가 무려 22.4km/ℓ(15인치 타이어 기준)에 달할 정도로 에너지 효율이 가장 우수하다. 2016년 1월 국산 최초 친환경차 전용 모델로 론칭돼 관련 시장을 견인하는 역할을 했다고 평가된다.

아쉬운 점은 국내에서는 전기차 버전인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제외한 HEV와 PHEV가 연내 단종된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당분간 해외 수출용 물량만 생산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연비왕은 아이오닉의 대항마인 토요타 ‘프리우스’다. 2WD 기준 복합 연비가 22.4km/ℓ, AWD는 20.9km/ℓ다. 프리우스C 크로스오버의 경우 18.6km/ℓ다.

아이오닉과 프리우스에 이어 국내에 출시된 HEV(PEHV 제외) 연비 순위를 보면 ▲현대 ‘쏘나타 HEV’ 20.1km/ℓ(16인치), 기아자동차 ‘K5 HEV’ 20.1km/ℓ(16인치) ▲기아 ‘니로 HEV’ 19.5km/ℓ(16인치) ▲현대 ‘코나 HEV’ 19.3km/ℓ(16인치) ▲혼다 ‘어코드 HEV’ 18.9km/ℓ(17인치) ▲토요타 ‘캠리 HEV’ 17.5km/ℓ(17인치) ▲렉서스 ‘ES300h’ 17.0km/ℓ(17인치) ▲렉서스 ‘UX250h’ 16.7km/ℓ(2WD) ▲토요타 ‘아발론 HEV’ 16.6km/ℓ(18인치) ▲링컨 ‘MKZ HEV’ 16.3km/ℓ ▲현대 그랜저 HEV 16.2km/ℓ(17인치), 기아 ‘K7 HEV’ 16.2km/ℓ(17인치) ▲토요타 ‘라브4 HEV’ 15.9km/ℓ(2WD) 등의 순이다.
렉서스 'LC500h'.

고성능 HEV도 눈에 띈다. 렉서스의 ‘LC500h’가 대표적이며 진정한 퍼포먼스 하이브리드 드라이빙을 체험할 수 있다. 세계 최초로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유단 기어가 조합된 ‘멀티 스테이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해 359마력의 시스템 총 출력, 10단 오토 매틱 트랜스미션에 준하는 변속이 가능하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데 걸리는 시간(제로백)은 5초에 불과하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에너지효율 혁신전략’을 통해 수송 부문 기술 개발과 친환경차 보급을 확대해 승용차 평균 연비 수준을 2030년까지 리터당 28.1km로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자동차 제조사 입장에서도 내연기관만으로는 기준을 맞추기 어려워 전동화 기술을 접목한 하이브리드를 최적의 대안으로 꼽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차 시대로의 전환은 이미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면서도 “심해지고 있는 환경 규제 때문에 전기차를 해야만 하지만 갑작스럽게 투자를 늘릴 수 없다. 일단 HEV를 절충안으로 미래 모빌리티에 대응해나가는게 현재로서는 최선”이라고 언급했다.


이근우 기자 lgw909@electimes.com        이근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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