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서울 외곽 아닌 대한민국 중심 위상 확립”

올해 9월부터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명칭이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로 바뀐다. 이는 1991년 ‘서울외곽순환선’으로 지정된 지 29년 만에 바뀌는 것으로 경기도는 더는 서울의 외곽이 아닌 대한민국의 중심으로서의 위상을 확립하는 실마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민선 7기에서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명칭 개정’이 국토교통부 도로 정책 심의를 지난 1일 최종 통과했다고 2일 밝혔다.

이 같은 성과는 이재명 경기도 도지사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라는 이름은 서울 중심의 사고”라며 민선 7기 출범 이후 명칭 개정을 본격 추진한 지 2년여 만에 이루어낸 결실이라는 전언이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는 경기(고양·파주 등 14개 시군), 서울(송파·노원 등 3개 구), 인천(부평·계양 등 3개 구) 3개 광역자치단체와 20개 기초 지자체를 경유하는 총 128㎞의 왕복 8차로 고속도로로 수도권 1기 신도시 교통난 해소를 위해 1988년 착공해 2007년 완전개통했다.

경기도 구간(103.6㎞, 81%)과 인천 구간(12.5㎞, 10%)이 전체 노선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서울 외곽’이라는 이름이 붙어져 경기도가 서울의 변두리, 외곽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심어준다는 점에서 개통 당시부터 명칭 적합 여부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

더욱이 경기도는 인구 1372만 명, 지역내총생산(GRDP) 474조원의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대 광역자치단체로 자리 잡은 만큼 경기도의 위상 제고와 도민들의 자긍심 고취를 위해 명칭 개정의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는 전언이다.

이에 경기도는 민선 7기 출범 후 서울외곽순환도로의 명칭 개정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이후 2018년부터 노선이 경유하는 3개 시·도 20개 기초 지자체를 지속 설득하는 노력을 펼쳐왔으며 마침내 2019년 6월 모든 지자체의 동의를 얻어 국토교통부에 공식 명칭 개정을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4일 ‘도로 노선 변경 고시’로 모든 법적 절차가 마무리됐다.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8월 31일 까지는 기존 명칭과 혼용하고 그동안 도로 표지판 및 교통정보 시스템 내 명칭 정비를 완료해 오는 9월 1일을 기해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라는 이름만을 본격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재명 지사는 “경기도는 서울의 외곽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이라며 “수도권순환도로로 명칭 개정을 하는데 뜻을 같이해준 서울, 인천을 비롯한 20여 개 지자체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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