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매출감소의 돌파구 기대
정부 방역지침 준수, 행사 취소시 전액 환불 보장

지난해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 디바이스 쇼 2019'.
지난해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 디바이스 쇼 2019'.

코로나19의 여파로 전면 연기됐던 스마트산업 관련 행사들이 하나둘 재개되는 모양새다.

4일 IT업계에 따르면 오는 7월 ‘KITAS 2020’을 시작으로 9월에는 ‘2020 월드스마트시티 엑스포’와 ‘2020 AIoT 국제전시회’가 열릴 예정이다.

먼저 내달 23일부터 2일간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KITAS 2020은 IoT(사물인터넷) 스마트 디바이스 및 IT 액세서리 전문 전시회로 정부가 참가비를 지원하는 국제인증 전시회 중 하나다.

지난해 130개사가 참가한 가운데 약 3만1600명이 관람했으며 현장판매 3억원, 현장계약 10억원의 성과를 거둔 바 있다. KITAS 측은 이번 행사에서 밀착 비즈니스를 통해 최근 떨어진 매출을 높이는 기회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 여러 국가의 정부 및 도시가 함께 모여 스마트시티 관련 정책과 기술을 공유하는 자리다.

9월 9일부터 11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릴 예정으로 정부는 엑스포를 세계적인 행사로 키워 스마트시티 산업의 수출의 장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지난해에는 해외 17개국에서 39개사가 참가했으며 일대일 수출 상담회와 스마트시티 기업 투자설명회, 월드스마트시티 엑스포 어워즈&네트워킹 파티 등 큰 규모로 개최됐다.

같은 달 16일부터 18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리는 AIoT 국제전시회는 ‘사물인터넷 국제전시회’에서 전시명칭이 바뀐 것이다.

지난해에는 10개국 154개사가 참가했으며 32개국에서 약 1만7300명의 관람객이 찾았다.

전시회 참가기업 중 44.07%(52개사)가 ‘신제품 소개 및 홍보’를, 38.14%(45개사)가 ‘국내 바이어 발굴 및 시장개척’을 전시참가 목적으로 꼽는 등 홍보와 시장개척을 동시에 이룰 수 있는 행사로 평가받는다.

당연히 업계에서는 이처럼 IT 행사가 재개되는 상황을 두팔 벌려 반기는 분위기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제품 판매는 물론이고 해외에 제품을 알릴 기회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주최기관들 또한 이와 같은 업계의 상황을 고려해 코로나19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전시회 개최를 결정했다.

AIoT 국제전시회를 주최하는 ‘한국지능형사물인터넷협회’ 관계자는 “상반기의 IT 관련 행사들이 모두 개최가 취소되며 전시회에서 얻을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들을 기대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업계의 이익을 위해 상황이 어려운 상황에서 조심스럽게 개최를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행사 일정까지 발표했음에도 코로나19는 주최 측에도, 참가업체에도 여전한 걱정거리다. 이에 주최 측들은 코로나19의 여파가 수그러지지 않아 행사를 취소할 경우 업체들에 전액 환불을 조건으로 내걸며 참가를 장려하고 있다.

KITAS 사무국 관계자는 “모든 전시회들이 정부의 방역 매뉴얼에 따라 행사장과 전시주체, 보건소가 철저한 방역 아래 행사를 개최하게 된다”며 “국내 참여기업들은 정책에 따라 코로나19로 행사가 취소되더라도 참가비를 전액 돌려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으로는 코로나19로 지난 행사보다 해외 참가기업 및 외국 바이어들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지난 행사보다 해외에 어필할 기회가 적지 않겠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 주최 측 관계자는 “일정에 딸 외국 바이어를 초청하고 있지만 무리하거나 강요할 수는 없는 부분”이라며 “국내에 지사를 둔 글로벌 기업이나 무역관련 종사자들이 해외 바이어의 역할을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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