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이후 PET/CT촬영 환자 중 폐암, 췌장암, 두경부암, 식도암 환자 1,949명 분석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학원장 박상일) 핵의학과 양승오 주임과장을 비롯한 의료진은 개원 이후 PET/CT 촬영 환자 중 폐암, 췌장암, 두경부암, 식도암 환자 1,949명을 분석, 흡연과 암과의 연관성을 조사한 결과, 70대 이상 고령자에게서 식도암, 폐암의 증가 추세가 뚜렷하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흡연으로 인해 발생되는 암은 폐암, 식도암, 구강암, 췌장암, 방광암, 후두암, 위암, 대장암 등 대부분의 암이 해당되며 최근 여성들의 흡연율 증가 역시 자궁경부암의 주요 위험요인이라 할 수 있다. 미국암학회 발표 자료에 따르면 연간 약 16만 명이 폐암으로 사망하고 있으며, 폐암환자의 약 70~80%는 흡연이 원인이다. 식도암의 경우 흡연과 음주가 중요 요인으로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5배 이상 높게 발생한다. 최근 국가적 노력과 다양한 금연 프로그램으로 흡연율이 감소함에도 불구하고, 담배는 여전히 암으로 인한 사망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승오 주임과장을 비롯한 핵의학과 의료진이 개원 이후 PET/CT(양전자방출 단층촬영기)촬영을 통해 폐암, 췌장암, 두경부암, 식도암 판정을 받은 1,949명을 대상으로 흡연과 암과의 관련성을 연구했다. 그 결과 67.7%에 해당하는 1,320명이 직접흡연자였으며, 간접흡연자는 6.9%인 135명으로 나타났다. 직·간접 흡연 경험이 전혀 없는 환자는 25.4%인 496명이였다.

각 유형별로는 식도암(83.6%), 폐암(72.2%), 두경부암(62.1%), 췌장암(52.4%) 순으로 직접 흡연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에 췌장암 흡연자 및 비흡연자 비율이 각각 52.4%, 41.1%로 흡연과의 연관성이 가장 낮았다. 간접흡연에 의한 영향은 암 종류와 상관없이 6~8%로 균일하게 나타났다.

직접 흡연비율이 가장 높은 식도암의 경우 연령이 증가할수록 암 발생률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는데, 특히 70대 이상의 고령의 환자에서 약 10% 이상 증가하였다. 뿐 만 아니라 70대 이상의 고령 흡연자가 가장 높은 평균 흡연력(42갑년)을 보여 주었는데, 이는 2019년 폐암의 연구결과와 유사한 결과이다.

양승오 주임과장은 “다른 유형의 암보다 식도암과 폐암에서 많은 직접 흡연자가 관찰되었고, 특히 70대 이상의 노령의 환자에서 가장 높은 흡연력을 보였다”며 “이는 100세 장수 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인에게는 ‘금연은 필수’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증거 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2018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폐암을 비롯한 4대암 적정성 평가에서 모두 1등급을 획득한 바 있으며, 폐암에 흔히 동반되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 적성성 평가에서도 4년 연속 1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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