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단위 영업적자, 강원도 산불 vs 안정적 전력수급, 에너지전환 적극 이행...한전의 운명은?
5개 발전사 지난해에 이어 다수 기관 A등급 기대감↑

2019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 발표를 앞두고 공공기관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공공기관은 경영평가 결과에 따라 임직원 성과급이 지급되고 고위급 간부에게는 중요한 평가지표로 작용하기 때문에 경영평가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

특히 전력·발전 분야 공공기관은 올해 상임이사가 대거 교체되고 내년에는 거의 모든 기관장이 상반기에 임기를 마무리하게 되므로 이번에 발표되는 2019년도 경영평가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력·발전 분야 공공기관은 지난해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영업실적을 기록해 채용이나 동반성장 등 정부 정책을 적극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노력했다.

2018년도 평가에서 B등급을 받은 한국전력공사는 지난해 1조원대 영업적자를 기록한 데다가 지난해 4월에는 강원도 산불이라는 악재가 겹쳐 올해도 지난해 수준이면 본전이라는 분위기다.

반면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해 큰 사고 없이 안정적으로 원전을 운영해 올해도 B등급 이상의 성과가 기대된다.

발전사들은 상호 선의의 경쟁을 통해 ‘상향평준화’ 구도를 형성하고 있어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2개 회사 정도 A등급이 예상된다.

특히 남부발전은 2018년도 평가에서 A등급을 받은 데 이어 지난해 혁신과 안전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구성원들은 ‘2년 연속 A등급’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2년 연속 A등급을 받으려면 전년 대비 엄청난 성과 개선이 요구된다는 점이 변수다.

지난해 B등급을 받았던 동서발전도 올해는 내심 A등급을 기대하고 있다. 김용진 전임 사장이 동서발전에서 기관장으로서 탁월한 성과를 바탕으로 기재부 차관으로 영전한 했던터라 산업부 실장 출신인 박일준 사장도 경영평가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전언이다.

지난해 B등급을 받은 남동발전 역시 석탄발전 비중이 가장 높아 수익은 좋지 않았지만, 비계량점수로 만회를 통해 8년 만에 A등급을 노리고 있다.

반면 계량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든 서부발전은 내심 좋은 점수를 기대하고 있지만, 2년전 발생한 안전사고가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조심스런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A등급을 받았던 중부발전 역시 안전사고 등의 여파로 좋은 점수는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전력·발전 분야 공공기관은 전반적으로 지난해 영업실적은 좋지 않았지만, 지난해에도 차질없이 전력을 공급한 점,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정책을 초과 달성하고 있다는 점, 동반성장 평가에서 상위권을 싹쓸이하고 안전·환경 분야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등 정부 정책에 적극적으로 부응했다는 점이 호재로 작용하길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지난해 D등급을 받은 한전KPS는 큰 안전 사고 없이 정부정책을 잘 이행한 성과를 바탕으로 내심 좋은 점수를 기대하고 있다.

C등급을 받은 전력거래소와 B등급이었던 한전KDN 역시 지난해보다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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