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에서 열린 ‘인천공항 스마트 수하물 저울’ 시연 행사에서 구본환 사장이 스마트 수하물 저울 사용법을 시연하고 있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에서 열린 ‘인천공항 스마트 수하물 저울’ 시연 행사에서 구본환 사장이 스마트 수하물 저울 사용법을 시연하고 있다.

수하물을 저울에 올려놓기만 하면 무게, 크기, 기내반입 여부 등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수하물 저울’이 세계 공항 최초로 인천공항에 도입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구본환)는 27일 오후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에서 ‘인천공항 스마트 수하물 저울’ 시연 행사를 개최하고 인천공항공사가 국내 중소‧중견기업과 공동 개발한 스마트 수하물 저울을 인천공항에 도입해 여객 편의를 대폭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부터 인천공항에 도입되는 스마트 수하물 저울은 인천공항 제1‧2여객터미널 체크인카운터 및 탑승 게이트 인근에 총 182대가 설치돼 있으며 디지털 센서를 활용해 여객이 소지한 수하물의 무게와 크기를 동시에 측정하고 수하물 무료 위탁 및 기내반입 여부 등 여객들이 출국 과정에서 궁금해하는 정보를 한 번에 제공한다.

기존에 여객들이 이용하던 항공사별 기내 수하물 측정 저울과 위탁 수하물용 공용 저울은 단순히 무게만 잴 수 있고 항공사별로 서로 다른 수하물 규정에 대한 안내 기능이 없어 무게 측정 과정에서 여객 대기열이 발생하는 등 출국 여객의 불편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에 도입된 스마트 수하물 저울은 초음파 센서 및 3D 카메라 센싱 기술을 도입해 수하물의 무게와 크기를 동시에 측정함으로써 여객 편의를 개선했다.

또 43인치 터치스크린을 통해 항공사 혹은 항공편을 선택하거나 바코드 리더에 탑승권을 인식하면 항공사별 수하물 규정에 따른 무료 위탁과 기내반입 가능 여부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세계 공항 최초로 제공되는 서비스로 여객이 직원에게 문의하거나 관련 규정을 찾아볼 필요 없이 스마트 저울만을 이용해 수하물의 무게와 크기, 규정 부합 여부까지 사전에 확인 가능해짐으로써 앞으로 여객들의 탑승 준비 시간이 크게 단축될 전망이다.

특히 출국장 지역의 스마트 수하물 저울은 여객이 무거운 수하물을 들어 올리지 않고 저울 쪽으로 밀기만 해도 무게와 크기 측정이 가능하도록 저울과 바닥 간의 높낮이 차이 없이 매립형으로 설치함으로써 여객 편의성을 크게 향상했다.

이번에 도입되는 스마트 수하물 저울은 인천공항공사가 국내 우수 중소‧중견기업과 공동으로 개발한 기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전언이다.

인천공항공사는 계량시스템 생산 전문 중견기업인 주식회사 카스(대표 김태인),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 중소기업인 주식회사 SQI소프트(대표 조영준)와 공동으로 스마트 수하물 저울을 개발했다.

이를 위해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2018년 12월 주식회사 카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10개월간의 연구개발을 통해 스마트 수하물 저울을 개발하고 특허까지 출원했다. 공항 운영사와 중소‧중견기업이 공동으로 스마트 수하물 저울을 개발하고 특허까지 출원한 것은 인천공항의 사례가 세계 공항 최초다.

앞으로 인천공항공사는 스마트 저울의 설치와 운영을 위한 제반 환경을 지원하고 카스는 스마트 저울 제작 및 설치를 포함해 시설 운영 전반을 담당할 예정이다.

구본환 사장은 “인천공항공사가 국내 우수 중소‧중견기업과의 공동개발을 통해 세계 공항 최초로 스마트 수하물 저울을 도입함에 따라 여객 편의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공사는 개발업체와 해외사업 공동 판로개척을 추진하는 등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테스트 베드 역할을 확대함과 동시에 First Mover로서 전 세계 공항의 표준을 선도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스 김태인 대표이사는 “인천공항공사와 협업 및 카스가 가진 기술력과 노하우를 통해 세계 공항 최초로 스마트 수하물 저울 서비스를 대한민국의 관문인 인천공항에 도입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앞으로도 여객 편의와 항공안전을 위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