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수도권 첫 복합에너지스테이션 오픈,
현대오일, SK네트웍스 주유소 인수로 2위 도약
SK에너지 에쓰오일, 소비자 편의성 대폭 강화

서울 강동구 소재 GS칼텍스 복합 에너지 스테이션.
서울 강동구 소재 GS칼텍스 복합 에너지 스테이션.

<@1>코로나19 여파로 잔뜩 움츠렸던 석유 소비가 점차 되살아나면서 주유업계도 소비자 편의성을 대폭 강화하며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맞고 있다.

GS칼텍스는 28일 서울 강동구에 1000평 규모의 복합 에너지 스테이션의 문을 열었다. 기존 주유소와 충전소 부지에 지난해 10월 100kW급 전기 급속충전소를 설치한데 이어 이번에 현대차와 협업으로 수소충전소까지 추가 설치했다. 강동 복합 에너지 스테이션은 울산에 이어 전국 2호이며, 수도권에서는 1호이다.

수소를 외부로부터 공급 받는 방식이어서 충전소에서 직접 생산하는 것보다 안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수소충전소는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하며, 하루 약 70대 완충이 가능하다.

GS칼텍스는 전기차 보급이 증가함에 따라 충전소 보급도 늘리고 있다. 현재 전국 37개 주유소 및 LPG충전소에 41기의 100kw 급속충전기를 운영 중이며, 올해 말까지 40기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차량공유업체 그린카와 제휴하고 접근성이 뛰어난 주유소에 전기차를 배치함으로써 고객들로부터 높은 호응도 얻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다음달 1일자로 SK네트웍스 주유소 300여개 인수를 완료하고 본격적 운영에 나선다.

현재 인수 주유소에 대해 현대오일뱅크 기업이미지(CI) 변경 작업에 돌입했으며, 6월 중순까지 마무리 할 예정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각종 신사업 추진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정유업계는 미래차 산업 발달로 유류 소비가 줄 것으로 전망되자 각종 신사업을 통한 활로 모색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인수 주유소 대부분이 도심에 위치한 점을 활용해 신사업으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전기차 충전은 물론 일정 공간을 자유롭게 개인창고로 쓸 수 있도록 셀프 스토리지 서비스도 도입하는 등 플랫폼 비즈니스 및 에너지 기반 신사업의 장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2>SK에너지는 차량관리 전문 서비스업체인 셀세모, 갓차, 루페스, 마지막삼십분, 세차왕, 오토스테이 등 6개사와 제휴 협약을 맺고 주유소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SK에너지는 제휴사와 차량관리 통합서비스 플랫폼을 만들어 손 세차, 출장세차, 셀프세차, 발렛파킹 등의 서비스를 개발하고 나아가 신차 중개, 주차, 전기차 충전 등 관련 분야로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SK에너지는 GS칼텍스와 함께 전국 주유소를 물류 거점으로 활용하는 홈픽 서비도 제공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정유사 최초로 주유소에 카카오페이 결제를 도입해 소비자 편의성을 한층 강화했다. 또한 지역화폐 등 다양한 간편결제 수단을 추가 도입하고 주유소 내에 무인편의점과 무인택배함 등의 서비스도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석유 소비는 코로나19 여파로 연초부터 3월까지 크게 감소했다가 4월부터 되살아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국내 휘발유 소비량은 1월 615만배럴에서 2월 591만배럴, 3월 579만배럴로 감소하다 4월 658만배럴로 크게 증가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확실히 석유 소비가 되살아 나고 있지만 그래도 코로나19 이전만큼의 수익은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며 "주유소를 플랫폼으로 활용해 무인택배 등 언택스(비접촉) 시대에 필요한 서비스를 접목함으로써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3월 말 기준 정유사 폴별 주유소 수는 SK에너지(SK네트웍스) 3384개, GS칼텍스 2350개, 현대오일뱅크 2226개, 에쓰오일 2149개이다. 현대오일뱅크가 300여개의 SK네트웍스 주유소를 인수하면 2500여개로 늘어나 SK에너지에 이어 2위로 올라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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