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장 개발도 비대면으로

산업부·KIAT가 20일 오후 2시 대전 기계연구원에서 가상공학플랫폼 사업 성과발표회를 진행했다.
산업부·KIAT가 20일 오후 2시 대전 기계연구원에서 가상공학플랫폼 사업 성과발표회를 진행했다.

(사례1) TPC 메카트로닉스는 일본에서 전량 수입하는 기계 장치인 전공레귤레이터의 성능 개선에 나섰다. 하지만 설계 조건이 변경될 때마다 매번 금형을 제작하는 게 부담이었다. 돈도 많이 들고 시간도 오래 걸렸다. 다행히 가상 시험 소프트웨어(SW)를 활용해 개발비용은 50% 절감하고 개발 기간도 30% 단축시킬 수 있었다.

(사례2) 고열전도성 방열 접착제는 전기차 배터리나 첨단 전자부품 내부에서 발생되는 열을 효율적으로 방출하기 위해 필요한 소재다. 영일프레시젼은 시뮬레이션 SW 기반으로 가상의 시제품을 제작해 방열 성능을 예측하고 제품 개발 기간도 40% 단축시켰다.

두 회사가 컴퓨터 시뮬레이션 SW의 도움을 받은 데에는 산업통상자원부의 가상공학 플랫폼 사업이 자리하고 있다.

가상공학은 소재부품장비 기업이 소재 선택부터 공정 설계, 시험평가에 이르는 과정을 시뮬레이션 SW로 가상 실시해 제품 개발 시간과 비용을 단축하는 것을 말한다.

산업부는 2017년부터 가상공학플랫폼 구축사업을 통해 금속, 화학, 섬유, 세라믹‧전자, 기계·자동차 등 5대 산업 분야 공공연구소(재료연구원, 화학연구원, 다이텍연구원, 세라믹기술원, 기계연구원)에 시뮬레이션 SW를 구축해 소부장 기업을 지원해왔다.

산업부와 사업을 전담하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20일 오후 대전 기계연구원에서 사업의 주요 성과를 소개하는 발표회를 열었다.

가상공학플랫폼 구축사업은 지난 4년간 53개 시뮬레이션 SW를 구축해 모두 191개 기업을 지원했으며 이를 통해 제품 개발 비용은 43억2000만원 절감하고 개발기간도 평균 35.2% 가량 단축시켰다.

더불어 공공연구소의 가상공학 인프라를 통해 148회 전문교육을 운영해 기업인 2000여명이 교육 프로그램을 수료하는 등 기술 역량 확충에도 기여했다.

KIAT는 향후 가상공학 플랫폼으로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인공지능(AI) 기술 접목까지 하는 미래 전략을 제시했다.

양병내 산업부 소재부품장비총괄과장은 “코로나19로 생산 방식의 디지털화와 비대면(언택트) 경제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가상공학 플랫폼이 현장 시험평가의 혁신적 대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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