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5개 조합원사에 20만원 지원해 ‘눈길’
온누리상품권으로 소비진작 효과 유도

최근 한국자동제어공업협동조합은 전 조합원사를 대상으로 편지를 보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긴급지원금을 지급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최근 한국자동제어공업협동조합은 전 조합원사를 대상으로 편지를 보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긴급지원금을 지급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자동제어조합이 업계 최초로 ‘코로나19 긴급지원급’을 지급한다.

코로나19로 인한 기업들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긴급지원금 지급이 조합 활동의 새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한국자동제어공업협동조합(이사장 최전남)에 따르면 이달 초 전체 265개 조합원사를 대상으로 긴급지원금 지급을 의결하고 코로나19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조합의 긴급지원금은 조합원사당 20만원으로 전통시장·상점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으로 전달된다. 지원 규모는 총 5300만원이다.

현재 온누리상품권 구매 등 지급 준비절차가 진행되고 있으며, 15일에는 지원금 수령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합은 올해 초 코로나19가 본격적인 확산세를 보인 시점부터 조합원사들을 위한 지원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해왔다.

특히 업계 조합 중 전례가 없는 지원금 지급 결정이 이뤄진 데는 최전남 이사장의 판단이 크게 작용했다는 전언이다.

최 이사장은 조합의 공동사업으로 창출한 성과가 조합원사에 되돌아가도록 한다는 경영방침에 따라 긴급지원금 편성을 결정했다.

실제로 조합은 우수조달공동상표, 소기업공동사업제품, 중소기업간 경쟁제품 등을 발굴해 창출된 이익을 지속적으로 조합원사에 배당해왔다. 지난해 배당 총액만 1억1000만원에 달하며, 신규 가입한 7개 조합원사를 제외한 258개사가 35만원부터 170만원까지 배당받았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는 정부 지침에 따라 당초 이달 말 예정됐던 ‘춘계 CEO 세미나’를 취소하면서 가용예산이 늘어났다는 점도 이번 지원책 시행에 영향을 끼쳤다.

조합은 이번 긴급지원금을 현금·물품이 아닌 온누리상품권으로 준비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까지 고려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자동제어업계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온누리상품권 지급으로 소비 진작까지 유도했다는 게 조합 측의 설명이다.

최 이사장은 “조합이 지속적인 이익배당에 이어 긴급지원금까지 지급할 수 있었던 것은 공동판매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준 조합원사의 노력과 지원 덕분”이라며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조합원사와 지역사회 지원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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