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설비 보급 넘어 운영·관리 기술 통해 시장 선도

에너지 서비스 전문기업 그리드위즈가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수요관리(DR)를 통해 아낀 전력이 600GWh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그리드위즈(대표 김구환)에 따르면 12일 기준 ESS 사업과 DR 사업을 통해 아낀 전력량이 593GWh에 달했다. 1GW 규모 원자력발전소가 600시간 동안 발전한 만큼의 양이다.

지난 2017년 4월 1.5MW ESS로 시장에 뛰어든 그리드위즈는 5월 기준 840MW 규모를 운용하는 ESS 대표기업으로 급성장했다. 국내 설치된 ESS 규모는 총 2.3GW 수준으로 이 가운데 30% 가까이를 그리드위즈가 설치 및 운영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약 3년여 시간 동안 ESS로 충·방전한 전력량만 237GWh 수준이다.

2014년 11월 시작한 수요관리 사업 분야서도 600MW 규모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전체 4.2GW 시장에서 14% 정도를 점유하고 있다는 것. 이를 통해 국내 DR 시장을 리딩하는 기업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DR 사업을 통해 그동안 아낀 전력량만 356GWh 정도다.

그리드위즈 관계자는 ESS와 DR을 통해 그동안 아낀 전기요금만 2000억원 수준이라고 전했다.

최근 들어 에너지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ESS 보급과 함께 DR 사업 역시 점차 활성화되는 추세다. 이 같은 상황에서 그리드위즈는 오랜 기간 경험을 쌓아 온 운영관리 시스템을 서비스함으로써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단순히 설비만 보급하는데 그치지 않고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과 함께 원격제어 등을 통해 설비의 신뢰도를 높이는 한편 운영 효율을 극대화시키고 있다는 것.

이 같은 서비스를 바탕으로 그리드위즈는 에너지 관련 기업 가운데 가장 뜨겁게 성장하는 기업으로도 정평이 났다. 지난 2013년 설립해 2014년 매출 13억원 정도의 작은 기업이 지난 2018년 350억원, 지난해 485억원 수준으로 엄청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서비스한 다양한 솔루션을 통해 풍부한 사용자 데이터 축적 실적도 기록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서비스 품질을 더욱 강화시키는 한편 새로운 서비스 시장도 지속적으로 개척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최근 들어 점차 확대하고 있는 태양광 사업과 함께 전기차 시장에서의 역할도 한층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전기차 충전기 모듈 사업을 한층 확대해 ICT와 연계한 전기차 충전 사업까지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그리드위즈 관계자는 설명했다. 그동안 쌓아온 모니터링 기술을 바탕으로 사용자와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본격적인 전기차 충전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는 것.

그리드위즈 관계자는 “그리드위즈가 ESS와 DR 등 에너지효율 분야에서 600 GWh라는 실적을 기록한 것은 앞으로 이 분야에서 피크 부하를 충분히 대체할 수 있는 시장이 만들어졌다는 의미”라며 “앞으로 그리드위즈는 DR과 ESS, 태양광, 전기차 충전, 에너지효율화 등 다섯 가지 에너지 시장을 중심으로 데이터 기반의 운영·관리를 전문으로 한 에너지서비스 기업으로 입지를 다져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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