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10대 활용해 셔틀버스, 카셰어링, 대리주차, 배달로봇 등 이동 서비스
단순 무인차 운행 아닌 시민의 삶이 바뀌는 ‘스마트 모빌리티’ 선보일 계획

서울시가 12일 상암 문화광장에서 마포구, 서울기술연구원, 9개 기업·대학 등 민간과 함께 ‘자율주행 모빌리티 실증’ 발대식을 개최했다.
서울시가 12일 상암 문화광장에서 마포구, 서울기술연구원, 9개 기업·대학 등 민간과 함께 ‘자율주행 모빌리티 실증’ 발대식을 개최했다.

서울시가 자율주행 셔틀버스, 차량공유(카셰어링), 대리주차(발렛파킹), 배달로봇 등 시민과 물류의 이동 서비스 혁신 실증에 나선다.

시는 12일 상암 문화광장에서 마포구, 서울기술연구원, 9개 기업·대학 등 민간과 함께 ‘자율주행 모빌리티 실증’의 시작을 알리는 발대식(킥오프)을 개최했다.

이날 발대식에는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 유동균 마포구청장, 고인석 서울기술연구원장 등 주요 인사와 함께 7개 기업(LG유플러스, 언맨드솔루션, 콘트롤웍스, 도구공간, 스프링클라우드, SML, 오토모스) 및 2개 대학교(연세대, 한양대) 등 9개 기관 대표가 참석했다.

이번 자율주행 모빌리티 실증에 참여하는 기업·대학은 혁신기업의 제품과 서비스의 산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 사업 등을 통해 선정됐다.

시는 지난해 6월 국토교통부와 상암 자율주행 테스트베드를 조성했으며 같은해 9월부터는 25개 산·학·연과 함께 도심 자율주행 기술 개발 및 자율주행 차량을 시범 운행 중에 있다.

시가 이번 발대식을 계기로 선보일 자율주행 모빌리티는 지금까지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차량의 일시적인 시범 운행이 아니라 실제 도심도로의 무대에서 시민이 직접 이용하고 삶의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이동 서비스의 미래다.

이와 관련 ▲면허와 자가용이 없어도 언제 어디서나 모바일로 부르면 오고 목적지까지 이용하는 언택트(비대면) 공유차량서비스 ▲스마트폰 터치 한번 한번으로 차량 스스로 주자창과 빈 주차면을 찾아 주차걱정을 해결 해주는 대리주차 ▲지역을 순환하면서 교통약자 등을 실어 나르는 소형 셔틀버스 ▲차량이 다니지 못하는 지역에서도 원하는 장소로 물류를 운반하는 배달로봇 등이다.

시는 모빌리티 실증을 위해 민간과 함께 상암 지역에서만 자율주행 차량 10대(버스 3대, 승용차 4대, 배달로봇 3대)을 투입하고 통제되지 않는 복잡한 도심의 실제 도로에서 실증을 펼친다.

▲셔틀버스는 언맨드솔루션(자체 제작 1대), 스프링클라우드(나브야 제작 1대), SML·오토모스(쏠라티 개조 1대) ▲공유차량서비스는 연세대·도구공간(니로·레이 개조 2대) ▲대리주차는 한양대·LG유플러스·콘트롤웍스(G80·그랜저 개조 2대) ▲배달로봇은 언맨드솔루션(자체 제작 3대)이 참여한다.

시는 보다 안전한 실증을 위해 차량무선통신망을 통해 자율주행 차량에 0.1초 단위로 신호등 색상과 언제 신호가 바뀌는지 잔여시간까지 제공해 신호등인식 비전센서 오류 등에 사고발생 예방을 지원한다.

또 딥러닝 영상검지 등 촘촘한 C-ITS 인프라를 통해 자율주행 센서가 인지하지 못하는 사각지대 무단횡단 보행자, 사고 등 각종 위험상황을 전달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한 실증 환경을 제공한다.

한편 시는 시민들이 자율주행 모빌리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다음달 16일부터 신청만 하면 상암 지역을 순환하는 자율주행 셔틀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신청은 누구나 무료이며 같은달 8일부터 서울 교통정보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등에 거리두기 방침 등에 따라 상세 일정 등은 다소 변경될 수 있다.

셔틀버스는 월요일을 제외한 주 6일간 54회에 걸쳐 디지털미디어시티역~누림스퀘어~디지털미디어시티역을 순환하는 경로(3.3km)를 운행한다. 시는 향후 시민들의 호응이 높아지면 주당 운행 횟수를 108회까지 늘린다는 복안이다.

시는 공유차량, 대리주차, 로봇택배 등도 시민 체험단을 공개 모집해 직접 이용하면서 서비스까지 평가하는 ‘시민참여형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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