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11시 자동차회관서 훈·포장 수상자 등 유공자 11명 격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맞아 성과 달성의 자세와 각오 다지는 자리 가져

(왼쪽 네 번째부터)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과 정승일 산업부 차관을 비롯한 유공자, 포상자가 12일 오전 11시 자동차회관에서 열린 ‘제17회 자동차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왼쪽 네 번째부터)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과 정승일 산업부 차관을 비롯한 유공자, 포상자가 12일 오전 11시 자동차회관에서 열린 ‘제17회 자동차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제17회 자동차의 날’ 기념식이 코로나19 여파로 조촐하게 열렸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은 12일 오전 11시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자동차회관) 대회의실에서 자동차의 날 기념식을 공동 주최했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정부의 ‘생활 속 거리두기’ 권고사항에 따라 간소화하게 치러졌다.

이 자리에는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과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을 비롯해 유공자, 포상자 및 자동차산업 관계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주최 측은 참석자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일정 간격 떨어져 앉게 했다. 손 소독제와 체온 측정기도 비치해뒀다.

유공자 포상 시상식에는 자동차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11명(산업훈장 2명, 산업포장 2명, 대통령표창 4명, 총리표창 3명)이 정부 포상을 받았다. 참석하지 못한 산업부 장관 표창자 20명은 개별적으로 우편 발송했다.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한 양진모 현대자동차 부사장은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2030 미래차 산업 발전 전략’과 같은 국가 전략수립을 위한 현대차그룹 차원의 지원 및 수소충전소 설치 업무를 담당하는 ‘하이넷’ 설립 주도 등에 이바지했다.

또 미래차 시장변화 대응 위한 부품업계 지원, 1조7000억원 규모 현대차그룹 상생협력 프로그램 집행 총괄, 2~3차 협력사 스마트공장 구축 등 자동차 부품업체 경쟁력 강화를 지원한 공로가 인정됐다.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한 이희방 이노테크 대표는 차량 경량화에 대비한 알루미늄 단조 부품 개발, 국내 최초의 한국형 디자인 표준화 설계로 조향장치 부품 국산화를 비롯해 미국 리비안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독일 ZF 마일드 하이브리드 변속기 부품 개발 수주, 미국 포드 자동변속기 관련 부품 2500만불 수출 등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산업포장은 ▲한국지엠 파워트레인 개발 총책임자로서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를 글로벌 GM 내 파워트레인 개발 핵심 연구소로 발전시킨 황준하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 전무 ▲파워트레인 관련 부품의 국산화 및 차량 적용 개발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은 임석원 르노삼성자동차 상무보에게 돌아갔다.

대통령 표창에는 ▲엄익두 서진캠 상무 ▲민경덕 서울대학교 교수 ▲이광범 한국교통안전공단 실장 ▲이백행 한국자동차연구원 수석연구원이, 국무총리 표창에는 ▲정재욱 쌍용자동차 수석연구원 ▲이혁 코리아에프트 부장 ▲박준서 현대차 상무가 각각 수상했다.

유공자들과 자동차 관계자들은 글로벌 경기 침체의 어려움 속에서 자동차산업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우리 경제 재도약의 한 축을 담당할 산업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인식을 공유했다.

더불어 우리 완성차 기업이 출시한 신차들이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고 노사관계도 안정적인 상황 속에서 오늘의 위기를 극복하면서 도전과 응전의 자세로 큰 성과를 이뤄나가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정승일 산업부 차관이 ‘제17회 자동차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정승일 산업부 차관이 ‘제17회 자동차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정 차관은 축사를 통해 그동안 자동차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한 유공자들의 공적을 치하하고 “정부는 코로나19의 위기를 기회로 바꿔나가기 위해 미래차 산업을 더욱 강력히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래차 등 3대 신성장 산업은 선도형 경제로의 도약과 미래 먹거리 창출의 첨병이 될 것”이라며 “한국판 뉴딜을 적극 활용해 미래차 시대를 앞당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도로, 통신 등 자율주행차 인프라를 조기에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비대면 서비스 사업화 지원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미래차 산업으로의 전환을 위해서는 우리 부품기업도 선제적 사업재편을 과감히 추진해야 한다”며 “정부는 기업활력법상 금융·세제지원을 확대하고 이번달부터 부품기업 사업재편 지원단 가동을 통해 미래차·신산업 분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자동차의 날은 자동차 수출누계 1000만대를 돌파한 1999년 5월 12일을 기념해 2004년부터 매년 개최돼 왔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