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시장역 로컬 크리에이터 라운지 조성(안).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시장역 로컬 크리에이터 라운지 조성(안).

서울특별시가 2021년까지 14개 역사에 총사업비 2640억원을 투입해 문화예술철도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노후화된 지하철 역사를 문화 예술적 공간으로 조성키 위한 문화예술철도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사업대상은 특화 시범 역 2개, 1호선 8개 역, 4호선 4개 역 등으로 이번 사업을 통해 타는 곳, 맞이방, 유휴공간 등이 전면 또는 부분적으로 보수된다.

서울시는 5호선 영등포시장역을 문화예술철도 특화 시범 역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영등포시장역은 ‘시장의 재발견’을 주제로 시장이 가진 요소, 정서를 새롭게 재발견해 예술, 문화, 교류, 경험 등이 이뤄지는 다채로운 공간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영등포시장역은 공구, 완구, 청과 등 전통적 도매 상권의 역사적 맥락, 문래 창작촌 등 지역 문화중심 인프라가 활발한 문화·예술적 요소, 대규모 유휴공간(1539㎡·2단계 사업)을 갖춘 곳으로 ‘문화예술철도 기본전략 연구’를 통해 선정됐다.

영등포시장역은 지하 1~6층 시설로 지하 1층 맞이방에는 매월 새로운 주제의 테마 플리마켓을 운영할 수 있는 공간이자 지역 문화 콘텐츠 전시 공간인 ‘로컬 크리에이터 마켓’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지하 2층 유휴공간(구 역무실)은 ‘로컬 크리에이터 라운지’로 조성해 영등포 지역성을 반영한 로컬 광고 콘텐츠 상영, 지역을 재해석한 카페 문화공간, 전시공간, 커뮤니티 룸으로 기획, 지역 커뮤니티 형성의 장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지하 2층 공실 상가는 ‘로컬 크리에이터 랩’으로 조성해 유튜브 콘텐츠 제작실, 제품 촬영 스튜디오 및 팝업 전시 공간 등 로컬 크리에이터의 스튜디오 및 전시 공간으로 조성돼 지역주민과 예술가가 소통할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영등포시장 특화 시범 역 사업은 1·2단계로 나누어 진행되며 이번 1단계 사업은 시비 47억원을 투입, 2020년 3월 설계 완료, 4월 착공, 6월 조성 완료 예정이다. 2단계는 사업비 76억원을 투입, 현재 기본계획 중으로 2021년 12월 완료 예정이다.

또 시범역사 조성사업인 군자역은 일부 구역을 ‘열린 미술관’으로 조성한다. 군자역 5호선 타는 곳을 중심으로 대칭 이동통로 구간 내 유휴공간을 활용, 미디어 베이스 전시 공간으로 올해 조성할 계획이다.

1호선은 1974년 개통해 장기 사용으로 시설물 노후가 심각하다. 이에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서울~청량리 10개 역 중 이미 리모델링한 2개 역을 제외한 8개 역을 대상으로 했다.

1단계 사업은 올해 완공을 목표로 지하철 역사 공간의 수준을 높인 ‘기본형 모델’ 구축을 목적으로 마감재와 디자인을 공통 적용했다.

1호선 2단계 사업은 2020년 12월 설계 완료해 2021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한다.

4호선은 냉방시설 미설치 7개 역사 중 지역 균형 발전 취지로 강북 4개 역사를 우선 선정해 안전하고 쾌적한 역사 환경, 공간 그 자체가 콘텐츠인 역사로 개선한다는 전언이다.

서울시 황보연 도시교통실장은 “삭막한 지하철 역사에 문화와 예술을 입혀 즐거운 경험과 편리함을 제공하고 지역의 문화예술 거점 공간으로 변화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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