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코로나19 사태 관련 기업 인식 및 현황 조사’ 발표
피해 기업 3분의 2 이상 매출·영익 전년비 20% 감소 응답
코로나19 사태 이전 회복 소요기간 ‘1년 이상’ 가장 많아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조사한 코로나19 사태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충격 체감도(평균치)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조사한 코로나19 사태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충격 체감도(평균치)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손경식)는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기업 223개사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사태 관련 기업 인식 및 현황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기업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적 충격을 IMF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약 30% 정도 더 크게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경총이 우리나라가 겪은 3번의 경제위기에 대한 충격 체감도를 조사한 결과를 살펴보면, 응답 기업들의 충격 체감도(평균치)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100으로 볼 때 IMF 외환위기는 104.6, 코로나19 사태는 134.4로 집계됐다. 지금의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적 충격을 글로벌 금융위기보다는 34.4%, IMF 외환위기보다는 28.5% 크게 체감하고 있는 것이다.

IMF 외환위기 대비 코로나19 사태의 충격 체감도 분포는 ‘IMF 외환위기 충격에 비해 코로나19 충격이 더 크다’는 응답이 42.3%로 가장 높았다.

또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기업들의 3분의 2 이상이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0% 이상 감소할 전망’이라고 응답했다. 올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20% 이상 감소할 전망’이라는 응답은 72.4%,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0% 이상 감소할 전망’이라는 응답은 70.6%로 집계됐다.

기업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기업에서 올해 실적이 전년대비 ‘20% 이상 감소할 전망’이라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게 조사됐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경영여건 회복 소요기간과 관련해서는 응답 기업의 40.3%가 경영여건이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회복되기까지 ‘1년 이상 걸린다’고 답변했다. 특히 ‘얼마나 걸릴지 가늠하기 어렵다(장기침체)’는 응답이 17%를 차지했다.

아울러 신규채용·투자의 경우에도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기업의 26.5%가 ‘신규채용을 당초 계획보다 축소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22.4%는 ‘신규투자를 당초 계획보다 축소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밖에 개선해야 할 노동관련 법·제도와 관련, 응답 기업들은 ‘유연근무제 개선’을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가장 시급한 노동관련 법·제도 개선 과제라고 답변(37.8%)했다.

경총은 “이번 조사는 코로나19 위기의 불확실성으로 여전히 많은 기업들이 상당 기간 어려움을 겪을 것임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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