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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
“관악산 지하 ‘서울대~안양 직통 터널’로 안양 교통 혁명 완수”
“4900억 합리적 비용으로 안양에서 여의도까지 ‘20분’”
“국토교통위 활동 희망…‘좋은 주거 만들기’ 30년 경력 국회서 마무리”
박정배 기자    작성 : 2020년 05월 06일(수) 15:09    게시 : 2020년 05월 06일(수) 16:38
민병덕 당선인이 안양시 동안구 소재 사무실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경기 안양시는 5·6선의 ‘다선 시대’를 완전히 마무리하고 ‘초·재선 시대’를 개막했다. 안양시에 속한 지역구는 총 3곳이다. 경기 안양시동안구갑에서는 6선의 이석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당내 경선에서 물리친 민병덕 후보가, 경기 안양시동안구을에서는 5선의 심재철 미래통합당 의원을 본선에서 꺾은 이재정 민주당 의원(비례대표)이, 경기 안양시만안구에서는 5선의 이종걸 민주당 의원을 역시 당내 경선에서 이긴 강득구 후보가 각각 국회에 입성하는 데 성공했다.

3명의 현역 의원이 모두 골리앗이라는 평가를 받지만, 특히 6선의 이석현 의원은 당선될 경우 국회의장 1순위라는 면에서 대다수가 그의 경선 및 본선 승리를 의심치 않았다. 되레 민병덕 후보는 이석현 의원 외에도 권미혁 의원(비례대표)까지 상대해야 하는, 현역 의원 2명과 맞붙는 어려움을 안고 총선에 도전했다.

하지만 결과는 민병덕 후보의 승리라는 완벽한 반전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안양시동안구갑 지역구의 정계 판도는 순식간에 바뀌었다. 지난 두 차례의 총선 당내 경선에서 이석현 의원에게 패한 이력은 이제 ‘2전 3기’라는 끈기와 도전의 드라마로 민병덕 후보의 정치 행보 서막을 올렸다.

올림픽 본선보다 더 어려운 국가대표 선발전을 치러낸 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 선수와 같이 민병덕 후보는 총선 본선에서는 5만6345표, 55.33%의 여유로운 득표율로 당선인 신분을 거머쥐는 데 성공했다. 본지는 민병덕 당선인을 만나 그가 내세운 교통 공약을 중심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또 문재인 정부의 ‘상생 경쟁’을 상징하는 분리발주에 대한 소신도 청취했다.

민병덕 당선인의 공식 선거 포스터

▶ 민병덕 당선인께서는 관악산을 경계로 나뉜 서울대학교와 안양시를 잇는 직통 터널을 핵심 공약으로 지정했습니다. 비용과 시기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궁금합니다.

“첫 번째로 서울대~안양 직통 터널이 갖는 의미를 설명하겠습니다. 두 번째는 이것을 이루는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서울대~안양 직통 터널은 갑자기 만든 계획이 아닙니다. 서울과 안양의 교통 체계를 치밀하게 살핀 현실성 높은 공약입니다. 2022년 서울대 정문에 2개의 전철 노선이 옵니다. 그리고 2024년 혹은 2025년 경강선 월곶-판교 구간(월판선)에 안양운동장역이 건설됩니다. 서울대학교 정문과 안양운동장역 사이에 관악산이 있습니다. 거리는 6㎞ 정도입니다. 이 사이에 서울대공대역(가칭)과 실리콘밸리역(가칭) 등 2개를 세우고 안양운동장역까지 만들면 3개가 됩니다.

현재 안양을 비롯한 경기 중부 지역에서 서울로 가는 루트는 관악산을 가운데 두고 지하철로는 왼쪽에는 1호선, 오른쪽에는 4호선이 있습니다. 또 차도로는 왼쪽으로 1번 국도가, 오른쪽으로 과천대로가 각각 있습니다. 이 구간은 인파와 체증이 상당합니다.

이로 인해 과거 관악산을 뚫어 보자는 생각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서울에서의 반대로 차도를 뚫는 것은 안 됐으나 최근에 2022년에 서울대 정문에 역이 들어서고 2024~2025년 안양운동장역이 들어섭니다. 이 시점에 서울대~안양 직통 터널 공사를 반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서울대 정문 역과 안양운동장역이 다 생긴 다음에 우리 얘기를 하면 비용이 2중으로 듭니다.

제 계획대로 실행하면 안양에서 서울로, 서울에서 안양으로 오는 교통이 하나 더 생깁니다. 안양에서 여의도나 신촌이 아주 가까워집니다. 현재 안양에서 여의도까지 1시간 10~20분이 걸립니다만 서울대~안양 직통 터널로 여의도까지 20분 만에 갈 수 있습니다. 안양으로서는 교통 혁명을 이룩하는 셈입니다.

서울대 정문과 안양 사이에는 서울대 공대가 있습니다. 서울대 공대에서 한 코스만 거쳐 안양으로 올 수 있습니다. 현재 서울대 공대에서는 관악구 신림동 및 봉천동이 가깝지만, 이곳은 아무런 다른 개발 요소가 없습니다. 서울대 공대를 안양으로 한 코스 가깝게 해서 안양에서 연구 인력들이 연구할 수 있는 인프라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인덕원역이 이 계획의 요충지입니다. 인덕원역은 지금 전철이 4호선 하나 있습니다만 인덕원역 바로 옆에 정부종합청사역 사이에 지식정보타운역이 생깁니다. 안양성남고속도로 바로 밑에 만들어집니다. 이곳은 인덕원 권역입니다. 왜냐면 그곳은 모두 개발할 예정이라서 역이 2개 되는 셈이죠? 그리고 월판선에 인덕원역이 있습니다. 또 인덕원-동탄 복선전철에 인덕원역이 있어요. 총 4개입니다.

인덕원역이라는 곳이 교통의 결절점입니다. 인덕원역이 같은 공간에 전철이 4~5개가 들어갑니다. 고속도로도 촘촘하게 주변에 있습니다. 어떻게 개발 계획을 세우냐에 따라서 이곳을 경기 중부의 메카로 만들지 평범한 베드타운이 될지가 결정됩니다. 즉 아파트를 지으면 평범한 안양에 그칩니다. 인덕원역과 안양운동장역에 사이에는 서울대 공대로 대표되는 연구 인력들이 들어설 수 있게 만드는 인프라가 갖춰집니다. 그래서 서울대-안양 직통 터널은 최첨단 도시 안양을 만들 수 있는 기반 시설입니다. 교통 편익의 의미와 최첨단 시설의 기반이 되는 의미를 동시에 내포합니다.”

▶ 문제는 비용일 것 같습니다. 합리적인 비용으로 이 같은 계획을 실현할 수 있을까요?

“이미 모두 계산했습니다. 여의도에서 서울대 정문까지 오는 신림선의 예산 계획서를 갖고 계산했습니다. 신림선의 거리와 역의 개수, 서울대~안양 직통 터널의 거리와 역의 개수 등을 고려하면 최고로 많이 들어봐야 4900억 원입니다. 즉 신림선을 서울대 정문에서 안양 종합운동장까지 연장한다고 봤을 때 신림선의 공사 구간과 역 사이에 드는 개수의 비용에 근거해서 직통 터널 비용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이 비용은 더 저렴해집니다. 왜냐면 여의도에서 서울대 정문까지 올 때는 도로 밑을 파서 지하철 노선을 만듭니다. 도로 밑을 뚫는 것은 굉장히 일이 많습니다. 상하수도도 지나가고 광케이블도 지나가는 등 엄청나게 많은 공사를 해야 합니다. 사유지를 지나면 보상도 해야 합니다.

하지만 서울대 정문에서 안양운동장까지 오는 과정에서는 이 같은 걸림돌이 거의 없습니다. 사실상 터널만 뚫으면 됩니다. 1㎞에 200억 원이면 충분합니다.”
민병덕 당선인(가운데)이 지난 4월 15일 제21대 총선에서 경기 안양시동안구갑 지역구에서 당선을 확정지은 후 부인 김민영 여사(오른쪽 첫 번째)와 첫째 딸 민영희 씨와 함께 환호하고 있다.

▶ 관악산을 훼손할 것이라는 환경론자의 비판론에는 어떻게 반박할 생각인가요?

“환경도 의미가 없어요. 완전히 지하로 뚫잖아요. 이미 관악산에는 2개의 터널이 있습니다. 하나는 제2경인고속도로가 있고 또 하나는 강남순환로입니다. 두 도로는 지하도 아닌 지상에서 뚫었습니다. 하물며 지하로 뚫는 상황에서 환경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 4900억 원의 비용 분담은 어떻게 이뤄지나요?

“월판선과 비교해서 설명하겠습니다. 이 노선에는 석수역이 있어요. 안양시에서 요청해서 세워지는 역이에요. 안양에서 요청했기에 국토부에서 ‘안양시 측이 알아서 하라’는 메시지를 내놓았습니다. 그래서 안양에서 고스란히 내는 돈이 1300억 원이에요. 100% 안양 예산으로 1300억 원을 내요. 월판선에서 석수역 하나를 넣는데 안양시에서 고스란히 넣는 돈이 1300억 원입니다.

하지만 4900억 원의 서울대~안양 직통 터널 프로젝트는 서울에서의 구간은 서울특별시에서 내면 됩니다. 안양 구간이라고 해서 안양시가 온전히 부담하는 것도 아니에요. 경기도랑 나눠서 하면 돼요. 즉 국비와 도비와 시비를 매칭하면 돼요. 4900억을 절반으로 나누면 2500억가량 되죠? 또 경기도와 국가가 비용을 나누는 요소도 있습니다.

즉 이 프로젝트는 석수역 하나 짓는 것보다 더 저렴한 비용을 안양시가 부담하면 되는 데 핵심을 두고 있습니다.”

▶ 이 같은 대형 공사에 따라오는 키워드가 ‘분리발주’입니다. 분리발주가 법제화되면서 전기공사 업계에서 정착하는 분위기지만 대형 공사에서는 아직 통합발주가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발주 방식에 관한 민병덕 당선인의 생각을 청취하고자 합니다.

“분리발주의 장단점과 통합발주의 장단점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통합발주는 책임성이 분명해서 공무원이 여기서 사고가 나거나 어떤 문제가 생기면 대기업 건설사 측에 책임을 물으면 되는 구조잖아요? 단점은 하청에 재하청에 재재하청까지 가면서 실제로 예산으로 들어가는 돈이 밑에서는 온전히 받지 못하는 구도가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분리발주는 통합발주의 장단점을 반대로 뒤집어서 생각하면 될 것입니다. 즉 분리발주의 단점이었던 책임선, 이 부분을 명확히 보완한다면 저는 분리발주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 보완을 어떻게 할지 논의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 6월부터 국회의원으로 활동을 시작합니다. 들어가기 원하는 상임위원회가 있을까요?

“저는 국토교통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싶습니다. 국토위를 바라는 이유는 대학생 때부터 철거촌에서 주거 운동을 해왔기 때문입니다. 주거와 관련한 빈민 운동도 했습니다. 또 변호사로서도 부동산 팀장으로 활동하면서 부동산 관련 민생 업무를 오랫동안 담당했습니다. 저는 국토위에서 특히 주거와 관련한 임대주택과 관련해 30년 동안 해온 일들을 마무리하고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그리고 안양의 미래 전략의 핵심이라고 생각하는 안양 업그레이드, 안양의 최첨단 도시와 그것을 위한 서울대~안양 직통선, 인덕원역 등의 개발 방향이 주거지를 만드는 아파트를 짓는 게 아니고 인덕원이 안양의 중심지가 될 수 있는, 또는 더 넓혀서 경기 중부의 중심지가 될 수 있는 개발 방향을 세우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 과정에서는 안양~군포~과천~의왕 사이에 복합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문제까지 해결하려면 국토위에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박정배 기자 pjb@electimes.com        박정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키워드 : 민병덕 | 분리발주 | 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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