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에 거부감 들지 않는 수업 목표”…전기공사, 전력산업의 당당한 영역으로 승화 목표

이형주 전 본지 사장이 금수티아이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이형주 전 본지 사장이 금수티아이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이형주 한국전기공사협회 이사 겸 직전 본지 사장은 지난 4월 23일 초대 회원 부회장에 선임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전기공사 업계의 현안을 고민하면서 전기공사협회 회원사의 권익 신장을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형주’라는 이름에 붙는 전기공사 업계 관련 직책이 현재 이사, 전 사장, 부회장 등이 있는 가운데 ‘교수’라는 호칭이 새로 따라왔다. 이형주 부회장은 현재 모교인 숭실대학교 경제통상대학 글로벌통상학과 겸임 교수로 활동하면서 ‘전력 산업의 이해’ 과목을 강의하고 있다.

‘전력 산업의 이해’는 교양 선택 과목이다. 이형주 부회장은 “전공과목이라면 학문적으로 심도 있는 수업을 진행해야겠지만 이 수업은 교양 과목인 만큼 학생들이 흥미를 갖고 접할 수 있는 수업을 진행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형주 부회장은 1주일에 3시간을 수업 진행에 할애한다. 3학점을 차지하는 ‘전력 산업의 이해’는 당연히 강단에서 학생들을 접하면서 수업을 진행해야 하지만 현재 이형주 부회장은 숭실대학교에 갈 수가 없다.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수업이 비대면 강의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인터넷 강의를 진행하는 셈이다.

이형주 부회장은 “전기공사 업계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본지 또한 ‘전기’라는 영역을 포괄하는 ‘에너지’에 대한 전문 언론으로 거듭나고 있는 만큼 이 경험을 수업에 반영하고자 한다”고 계획을 전했다.

그는 “학교 측에서 이 수업에 기대하는 바는 ‘학생들에게 에너지 전반에 대한 상식을 전달하는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매우 다양한 분야를 다루면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형주 부회장에 따르면 이 수업은 탈원전 이슈는 물론이고 영화, 한류 등의 분야도 다룬다. 그는 “이 수업이 속한 학과가 글로벌통상학과인 만큼 ‘글로벌’과 ‘통상’이라는 키워드에 따라 수업을 진행하다 보니 ‘전력 산업’과 일견 상관이 없어 보이는 분야도 다루게 됐다”고 전했다.

이형주 부회장은 “동북아 계통 연계, 태양광, 탈원전 등이 전력 산업의 본질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통상이라는 분야에서 바라보면 기생충의 아카데미 4관왕 수상 혹은 세계적인 한류 문화의 확산 등을 다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형주 교수’의 수업은 우선 특정한 교재가 없다. 그는 “내 입에서 나오는 말이 곧 교재고 내가 쓰는 유인물이 곧 교재”라면서 “전기에 거부감이 들지 않도록 한다는 목적으로 수업을 진행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형주 부회장과의 인터뷰는 그가 대표이사로 재직하고 있는 서울 강동구 천호동의 금수티아이 사무실에서 진행됐다. 이 부회장은 숭실대학교 전기공학 학사를, 상명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업계에서는 본지 이사 및 사장, 배전국제협의회(CIRED) 한국위원회 부위원장, 전기공사공제조합 자문위원장, 전기공사협회 서울특별시 동부회 회장, 한국전기전자재료학회 협력이사 등을 지냈다.

업계에서의 활동을 바탕으로 2007년 국무총리 표창과 산업자원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2001년에는 노동부 장관과 서울특별시장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이형주 부회장은 “전기공사라는 일견 거칠고 어려워 보이는 분야를 전력 산업의 당당한 영역으로 승화시켜 모든 이들이 쉽게 이해하고 업계에 도전할 기회를 주는 데 일조하고 싶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강의를 진행하는 상황이라 답답한 측면도 있지만, 아무쪼록 좋은 정보를 제공하는 교수로 거듭나 코로나 정국이 마무리되면 현장에서 학생을 만나 좋은 강의를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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