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가격 및 유지비 저렴한 장점

르노삼성차의 '더 뉴 QM6 LPe'.
르노삼성차의 '더 뉴 QM6 LPe'.

정부가 일반인을 대상으로 액화석유가스(LPG) 차량을 판매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LGP차는 과거 택시, 렌터카 등 사업자나 장애인, 국가유공자만 구매할 수 있었으나 지난해 3월 미세먼지 감축의 일환으로 30년 넘게 묶였던 규제를 풀어 일반 판매를 허용했다.

3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의 자동차등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1년간 LPG차 판매는 13만7131대로 직전 1년간 판매(11만4137대)보다 20.1% 늘었다.

규제 완화 후 1년간 가장 많이 팔린 LPG차는 현대자동차의 ‘쏘나타’로 4만1840대였다. 2위는 르노삼성자동차의 ‘QM6’로 2만5138대를 기록했다. 이어 기아자동차 ‘K5(1만5413대)’, 르노삼성차 ‘SM6(7465대)’, 기아차 ‘봉고(4069대)’ 순이었다.

쏘나타 LPG 모델의 경우 그동안 택시용으로 많이 팔렸다. 하지만 현대차는 지난해 4월 8세대 모델을 출시하면서 택시용 버전을 따로 내놓지 않았다.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판매된 8세대 쏘나타 LPG차(1만6686대) 대부분 렌터카 사업자나 일반인이 구입한 셈이다.

QM6의 경우 지난해 6월부터 판매를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9개월 동안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월간 판매 순위에서는 3개월 동안 쏘나타를 제치고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QM6는 지난해 11월 3626대 팔려 쏘나타(3374대)를 앞질렀고 12월에는 4804대로 쏘나타(3015대)와 격차를 더 벌렸다. 올해 1월에도 2589대로 쏘나타(2514대)보다 많았다.

봉고 LPG 모델의 경우 판매가 직전 1년간 판매(458대)보다 9배 가까이 상승했다. 노후 경유차를 폐차하고 1t LPG 트럭을 사면 정부로부터 최대 565만원의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어 수요가 몰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LPG차는 출력과 연비가 떨어진다는 인식이 있었으나 최근에는 기술 개선을 통해 이런 약점이 개선되고 있는데다 휘발유·경유차보다 출고 가격은 물론 연료비 등 유지비도 저렴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따지는 이들을 중심으로 구매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경유차 운행 제한 확대로 인해 앞으로 수요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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