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5위 규모 불구 국가 봉쇄 조치로 생산·판매망 모두 멈춰

인도 뭄바이의 마루티스즈키 자동차 판매 전시장. (제공 : 연합뉴스)
인도 뭄바이의 마루티스즈키 자동차 판매 전시장. (제공 : 연합뉴스)

세계 자동차 시장 4~5위 규모의 인도가 코로나19 충격으로 사상 첫 자동차 판매 ‘제로’를 기록했다.

인도자동차제조협회(SIAM)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인도의 내수 시장에서 자동차 판매량이 0대를 기록했다. 참고로 인도의 지난해 4월 내수 판매량은 25만대였다.

이는 인도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3월 25일부터 발동한 국가 봉쇄 조치 때문에 자동차 생산·판매망이 모두 멈춘 탓이다. 주민 이동·외출이 제한됐고 상업·산업시설도 모두 문을 닫았다.

이 때문에 현지 시장 점유율 1위인 마루티스즈키를 비롯해 2위인 현대자동차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 모두 코로나19 직격타를 맞았다. 다만 재고 물량 등을 활용한 수출은 일부 이뤄졌다. 실제로 현대차는 지난달 1341대를 수출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현지 자동차 업계에서는 지난해부터 최악의 판매 부진에 시달려온 터라 이번 인도 정부의 봉쇄 조치로 인한 타격이 한층 더 심각해졌다고 지적했다.

한편 인도의 이번 봉쇄 조치는 두 차례 연장 끝에 오는 17일까지 54일간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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