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조・상승 반복 시장패턴과 달라
1분기부터 상승 드라이브’

‘1분기 저조’, ‘2분기 상승’, ‘3분기 저조’, ‘4분기 상승’

LED조명 공공조달 시장의 대체적인 수요 패턴이다.

1분기 시장은 정부가 예산을 확정했어도 각 지자체, 공공기관의 예산계획이 이제 막 수립된 상태라 대체로 저조하게 시작된다.

그러다가 2분기를 지나면서 본격적으로 조달시장이 확대돼 업체들의 경쟁도 한층 뜨거워진다. 특히 정부가 예산 조기집행을 독려하면서 상반기 안에 예산의 절반 이상을 쏟아 붓는 정책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2분기의 시장열기는 뜨거울 수밖에 없다.

3분기는 여름 휴가철과 한가위 연휴 등 여러 이슈들이 겹쳐 2분기에 비해서는 저조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후 4분기, 특히 12월이 되면 지자체와 공공기관이 할당된 예산을 소진하기 위해 조달시장도 마지막 피크를 올리며 후끈 달아오르면서 한 해의 수요 사이클이 정리된다.

실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LED조명 공공조달시장 규모를 보면 2017년 7197억6500만원, 2018년 6099억3000만원, 2019년 6734억4200만원 등으로 들쭉날쭉한 시장흐름을 보이지만 이처럼 저조와 상승, 저조와 상승을 그리는 분기별 시장패턴은 일정한 규칙성을 나타내왔다.

◆예년과 다른 올 1분기=하지만 올해 1분기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일단 코로나19라는 예상 못한 변수가 터지면서 정부도 시장침체를 막기 위해 조달시장을 중심으로 돈을 풀었다.

또 LED조명의 경우 ‘2060계획(2020년까지 공공기관 100%, 민간수요 60% 보급)’에 따라 그동안 LED조명 교체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던 공공기관 대부분이 올해 LED조명 교체사업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업계 관계자는 “2020년까지 정부·지자체·공공기관에서는 모두 의무적으로 LED조명 100% 교체를 달성해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2020년 발주가 전년대비 대폭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올 2분기를 시작으로 지자체의 취약계층 LED조명 교체사업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며 강당, 체육관, 거주로, 도로, 터널 등 아웃도어 시장은 아직 교체율이 30% 내외 수준이라 올해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여기에 4·15 총선이라는 큰 정치적 이벤트에 맞춰 각 지자체, 공공기관이 유권자에 어필 할 수 있는 도로조명과 경관조명을 잇달아 구매한 것도 한몫 했다는 분석이다.

◆3차 추경 계획에 따라 역대 최대 실적 나올 수도=LED조명에서는 벌써부터 올해 공공조달 시장이 역대 최대 실적을 찍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온다.

올 1분기 LED조명 조달시장 규모는 1607억5000만원으로, 최근 3년 간 1분기 실적인 2017년 1278억5100만원, 2018년 1352억9300만원, 2019년 1033억5700만원보다 월등이 높다.

추경예산인 2002억원으로 LED조명 교체사업을 추진하면서 조달시장만 약 7200억원 규모에 달했던 2017년을 훨씬 상회하는 수준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1분기는 총선과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높은 실적을 기록했고 남은 9개월이 관건”이라면서 “곧바로 예상되는 3차 추경에서 그 예산이 LED조명을 포함한 시설확충에 어느 정도 반영되느냐가 중요한 변수”라고 전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4월 28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코로나19로 중단된 투자 촉진 및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반영한 보다 공격적인 투자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 달라”면서 “또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주목받는 분야,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시티 확산, 기존 SOC 사업에 디지털을 결합하는 사업, 디지털 경제를 위해 데이터를 축적하고 정리하는 사업 등 다양한 프로젝트 발굴에 상상력을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스마트시티 확산을 위한 스마트조명 보급, 기존 SOC 사업에 디지털을 결합하는 사업 등에 LED조명 수요가 어느 정도 반영되는지 지켜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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