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6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나 급증
총선 직전인 3월에만 시장규모 전년비 2배나 늘어
유권자 눈에 띄는 LED도로조명, 경관조명 구매 확대

당초 전망과 달리 1분기 LED조명 공공조달 시장이 전년 대비 대폭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LED조명 공공조달시장은 지난해보다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대부분이었지만 실제로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경기침체를 만회하기 위한 상반기 예산조기집행과 함께 지난 4·15 총선이 맞물리면서 시장 확대를 견인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LED조명업계에 따르면 올 1월부터 3월까지 1분기 LED조명 공공조달시장은 1607억5000만원(LED경관조명 포함)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33억5700만원에 비해 56%나 급증했다.

업계의 예측을 크게 벗어난 이 같은 서프라이즈 실적의 요인으로는 1차적으로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예산조기집행을 들 수 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2020년 상반기의 경우 재정조기집행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실제 정부는 올해 경제정책방향에서 지난해보다 10조원(1%) 늘어난 62%의 예산을 상반기에 집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LED조명업계 관계자는 “시장침체를 막기 위해 공공기관과 지자체를 중심으로 의도적으로 LED조명을 비롯한 조달시장을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4월 15일 치러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도 1분기 LED조명 공공조달 시장을 키운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1분기 LED조명 공공조달 시장을 품목별로 보면 유권자들이 자주 접하는 LED가로등(260억8700만원, 16.2%)과 LED보안등(195억9600만원, 12.2%), 또 유권자들이 외형적인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LED경관조명(229억원, 14.2%), LED투광등(230억8900만원, 14.4%)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4·15 총선 직전인 3월 한달간의 LED조명 조달실적은 758억3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382억7200만원에 비해 98%나 급증했다.

LED조명업계 전문가는 “대체로 저조한 1분기 조달시장이 올해 유독 크게 늘어난 것은 분명 특이한 사례”라면서 “코로나19 피해를 줄이기 위한 경제 활성화와 4·15 총선의 영향이 결정적이었다고밖에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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