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진흥회, 베트남-한국스마트전력에너지전시회 취소 결정

오는 7월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0 베트남-한국스마트전력에너지전시회’가 결국 취소됐다.

전기산업진흥회(회장 구자균)는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인해 올해 전시회 개최를 전격 취소키로 했다고 밝혔다.

전기진흥회 관계자는 “베트남의 외국인 입국금지와 타 국가 간 이동제한, 우리 국민 보호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부득이 전시회 취소를 결정했다”면서 “전시회 취소로 인한 기업들의 피해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전기진흥회는 3월 초만 해도 참가 업체 모집 등을 진행하며 전시회 개최를 예정대로 추진했으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우려가 만만치 않다고 판단, 최종적으로 개최 불가 방침을 정했다.

이와 함께 내년 전시회 개최를 호찌민에서 하노이로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진흥회에 따르면 하노이는 베트남 수도로 2025년까지 주요 인프라에 대한 설비 투자가 연평균 10.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베트남 전력청(EVN) 본사와 발전사업자, 도매사업자 등이 집중된 지역으로 국내 전력기자재 마케팅에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전기진흥회 관계자는 “하노이 내 전력분야 전시회는 현재 없기 때문에 진흥회가 단독 개최하되 현지 전력기관을 후원기관으로 편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개최 시기도 내년 4~5월 정도로 잡아 우리 정부, 주요 기업들과 업무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처음 열린 ‘베트남-한국스마트전력에너지전시회(KOSEF)’는 전기산업계의 유일한 해외 전시회다.

지난해 7월 17~20일 나흘 동안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려 우리나라를 비롯해 호주, 중국, 일본, 대만, 인도 등 15개국, 342개사, 560부스 규모로 열렸다. 특히 베트남·신남방 국가를 중심으로 18개국에서 2만458명이 참관하며 흥행에도 성공했다.

전기진흥회는 베트남·신남방 지역에서 350여 명의 바이어를 초청해 총 1138건, 1억5000만달러 규모에 달하는 상담 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또 배선용차단기(MCCB), 릴레이 등 100만달러 계약과 개폐장치, 조명 등 62만5000달러 계약 등 총 15건의 수출 계약을 통해 384만달러의 수출 실적도 실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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