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공사협회 회원사 위한 맞춤 공약 ‘경리나라’…급변하는 경영환경 대비・자동화 이끌 신의 한 수”

강원주 웹케시 대표이사
강원주 웹케시 대표이사

한국전기공사협회(회장 류재선)는 중소 회원사를 위한 맞춤 공약으로 지난 24일 핀테크 업계 1호 코스닥 상장기업인 웹케시 그룹 주식회사(회장 석창규)와 경영관리 프로그램 보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지난달 체결한 바 있다.

웹케시라는 이름은 친숙하지 않지만 이 회사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인 ‘경리나라’는 인구에 회자될 수 있다. 라디오 광고에서 유쾌한 CM송을 통해 등장하기 때문에 차량을 운전하는 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가능성이 크다.

날이 갈수록 경영환경이 다각적으로 변하고 자동화 기술이 필요해지는 현상은 전기공사 업계도 예외가 아니다. 이 같은 업계의 필요성이 웹케시를 만나 전기공사협회 회원사의 경리나라 도입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본지는 웹케시를 이끄는 강원주 대표이사를 만나 핀테크 업계 현황과 향후 과제 등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4월에 채용 공고를 냈습니다. 이 또한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지연됐나요.

“맞습니다. 원래 2월에 공고를 내서 3월에 선발하려고 했는데 4월에 공고를 냈기 때문에 아마 5월 말쯤에 채용이 확정될 것 같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어렵지만 회사는 신입 직원이 들어와야 변화하고 활기차다는 확신이 있습니다.”

▶장애인 직원이 있고 외국인도 있습니다. 사회적 약자에 관심이 많나요.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장애인분들은 지원하는 분야가 행정에 국한돼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개발 분야에서는 뽑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현재 본사에서 근무하는 외국인은 캄보디아에서 선발했습니다.”

▶캄보디아와 업무 제휴를 맺은 배경이 무엇인가요.

“석창규 회장님이 캄보디아에 가서 일하다가 인연을 맺었습니다. 원래는 사업을 목적으로 갔지만 이 국가의 인재를 발굴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다고 알고 있습니다. 웹케시도 큰 회사는 아니지만, IT 분야라는 측면에서 캄보디아에는 고급 인력이 많습니다. 그런데 캄보디아에서는 고급 인력들이 할 게 없는 현실이었습니다. 그래서 IT를 배울 사람들에게 교육하고 교육비도 주고 캄보디아 IT를 이끌어보자는 생각으로 외국인 직원도 채용하게 됐습니다.”

▶보통 동남아시아 시장은 태국이나 베트남으로 대표되고 캄보디아는 후발주자로 인식됩니다.

“웹케시도 태국이나 베트남을 생각했고 중국에도 법인이 있습니다. 캄보디아는 처음에는 사업 때문에 갔습니다. 아무래도 베트남이나 태국은 이미 발전해 시장에 진입하기 늦었다고 판단해 캄보디아로 눈길을 돌렸습니다. 하지만 시장을 개척할 게 아니고 시장을 만들면 될 것 같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인프라가 갖춰져야 시장이 되는데 인프라조차 적으니까 그러다 보니 캄보디아 젊은이들이 취업을 못 하고 힘들어했습니다. 이에 IT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과정을 마치면 웹케시에서 근무하는 직원도 있고 캄보디아에서 IT에 종사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혹시 교류가 끊겼나요.

“현재는 캄보디아에 파견된 직원들이 철수했습니다. 2월까지만 해도 한국은 코로나로 신음할 때 캄보디아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인 직원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어 이상한 눈으로 보는 감이 있었습니다. 어쨌든 현재는 입국 후 2주간 격리되는 실정이어서 과감히 인력 철수 결정을 내렸습니다.”

▶장애인 의무 고용 비율이 있으나 보통 과태료를 내고 안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웹케시는 장애인 직원을 어떤 긍정적 성과를 거두고 있나요.

“기대하고 싶은데 일반적으로 장애인들은 IT에 종사하지 않습니다. 디자인 분야에는 있는데 웹케시는 디자이너를 많이 고용하지는 않습니다. IT에 종사하는 장애인이 많으면 고용하고 싶은데 아쉽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제부터라도 IT 쪽에 장애인의 역량을 키우고자 합니다.”

▶고용 불안이 심화하고 있습니다. 혹시 신규 채용에 애로 사항이 있나요.

“채용 공고에 많은 분이 응시했습니다. 웹케시는 부산에 R&D 센터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산 출신 인재를 많이 선발할 것 같습니다. 비수도권도 IT 종사자분들은 딱히 갈 곳이 없습니다. 그래서 서울에 밀립니다. 부산 R&D 센터는 그래서 의미가 남다릅니다.”

▶라디오를 청취하다 보면 경리나라 광고를 많이 접하게 됩니다. 다른 홍보 창구가 있나요.

“TV와 영화관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TV나 라디오, 영화관을 통해 직접 들어오는 고객 수도 의미가 있지만, 우선은 전기공사협회를 예로 들면 경리나라라는 제품이 회원사로부터 호평을 받으면 성과를 달성한다고 생각합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행보로 볼 수 있을까요. 전자상거래 본격화라는 목적 하나만 바라본 결실일까요.

“1999년에 웹케시를 창립했습니다. 회장님, 부회장님, 그리고 저도 은행 출신입니다. CMS( Cash Management Service)를 주로 다뤘습니다. 그 과정에서 배운 것은 고객에 대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수료를 받으면서 초대기업,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 등에 따라 제품을 맞춤형으로 출시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에 웹케시도 기업군을 분류해 니즈를 파악하며 제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광고를 진행한다는 것은 B2B에서 B2C로 넘어간다는 뜻인가요.

“웹케시는 3불(不) 원칙이 있습니다. ERP (Enterprise Resource Planning) 사업을 하지 않습니다. 웹케시는 CMS 쪽이 맞기 때문입니다. 또 ‘업’을 하지 않습니다. 금융업, 대부업 등이 해당합니다. 케이뱅크나 카카오뱅크 등이 생기면서 웹케시에도 많은 오퍼가 왔습니다. 특히 대한민국에서 은행 업무를 가장 많이 아는 기업이라 오퍼가 왔지만 업은 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세 번째로 B2C를 하지 않습니다. 기업이나 은행은 상대하지만, 개인의 니즈는 못 따라간다는 판단에서입니다.”

▶광고를 확장할 생각이 있나요.

“국내 최초로 홈쇼핑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홈쇼핑에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기업 사장님들이 보고 선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현재 홈쇼핑을 보면 차량, 보험 등을 판매하지만 초창기에는 의류, 음식 등에 국한됐습니다. 그럼 경리나라와 같은 프로그램도 홈쇼핑에 도전할 명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기신문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전기공사협회는 많은 고객을 갖고 있습니다. 웹케시의 제품을 많이 소개해주시고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전기공사 업계가 경리나라를 통해 더욱 성장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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