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영향 적지만 안정화 위한 정부차원의 지원 필요

주요 자동차 생산국의 공장 가동 비율이 29.0% 수준에 그쳐 코로나19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지난 16일 기준 주요 자동차 생산국 메이커들의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공장 가동 현황을 조사한 결과 가동 비율이 29.0%(중단비율 71.0%)로 저조한 상태라고 밝혔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중국, 미국,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태리, 스페인, 러시아, 인도, 일본 등 주요 14개국 자동차 생산국의 주요 13개 메이커별 공장 가동 중단 비율을 살펴보면 제너럴모터스(GM)가 8개국에 보유한 38개 공장 중 34개가 중단돼 89.5%를 기록했다.

다임러-벤츠는 10개국에 보유한 27개 공장 중 24개로 가동 중단 비율 88.9%, FCA는 85.7%, 르노 85.0%, 포드 82.8%, BMW 81.2%, PSA 76.0%, 혼다 68.2%, 폭스바겐 61.5%, 닛산 60.7%, 테슬라 50%, 토요타 46.3%, 현대·기아차 35.3% 등으로 나타났다.

다행스러운 것은 국내 메이커(현대·기아)의 공장 가동 중단 비율은 35.3%로 세계 주요 메이커들에 비해 가장 높은 공장 가동 비율을 보여주고 있다.

전체적으로 주요국의 메이커별 가동 중단 비율 현황을 종합해보면 13개 메이커의 300개 공장중 213개 공장의 가동이 멈춘 상태다. 전체적으로는 29.0%의 가동 비율을 나타내고 있어 세계 주요 자동차 기업의 공장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상당부분 정상적 가동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에 자동차 산업 주요 국가는 이러한 생산 공장 가동 중단사태 등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지원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주요 9개 도시에서 차량 구입 시 추가 보조금 지급, 신에너지차(NEV) 구매보조금 및 취득세 면제 정책 2년 연장을 해주고 있다.

영국의 경우 자동차 쇼룸, 중고차 주차장, 주유소, 렌트카업체 등 1년간 사업세 납부면제 및 중소 기업에 최대 2만5000파운드의 현금지급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나라 공장은 아직까지 완전 가동 중단상태는 겪고 있지 않아 주요 글로벌 메이커에 비해 양호한 가동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현대·기아차, 한국지엠,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의 국내 공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수출 및 내수 감소현상으로 가동률이 60~95%로 저하됐고 향후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추이에 따라 추가 생산량 감소 또는 공장 라인별 간헐적 생산 중단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은 “현재까지 우리나라의 경우 국내 요인에 의한 공장가동 중단은 거의 발생되지 않고 있으나 앞으로 해외요인에 따라 공장가동 중단이나 판매 급감이 확대될 우려가 있으므로 기존 대출한도 유지나 신규 대출확대 등을 통한 33조 규모의 기업차입 지원, 각종 세금 및 공과금 납부유예, 고용유지 지원금 확대 등을 통해 우리 기업들이 위기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도록 정부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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