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압력과 코로나19 영향 받아
빅트로 장 “마스크 기부, 환심사기 아냐” 부인

중국 최대 통신장비 공급업체인 화웨이가 미국의 압력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급격한 성장 하락세를 보였다.

21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세계 통신장비 공급업계는 화웨이의 성장둔화를 일시적인 현상으로 분석했지만 단기간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평가했다.

화웨이의 1분기 매출은 지난해보다 약 1% 증가한 1822억위안(31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39% 성장했던 것과 비교할 때 큰 폭으로 완화됐다. 이 기간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8%에서 7.3%로 줄었다.

빅토르 장 화웨이 부회장은 20일 성명을 통해 "화웨이의 성장률은 둔화됐지만 이는 미국의 수출규제와 코로나19의 영향을 고려하면 고무적인 성과"라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해 5월 국가 안보 우려를 이유로 화웨이를 블랙리스트에 올려놓고 미국산 제품 판매를 제한했다. 화웨이는 지난해 3년 만에 가장 저조한 수익률을 보였다.

한편 화웨이는 세계에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수백만 개의 방역 마스크를 기부했지만 악화된 경영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환심사기’라는 평가를 받았다.

유럽연합(EU)이 사이버 보안 위험을 이유로 5G 네트워크에서 화웨이의 역할을 제한하자 화웨이가 위급상황을 이용해 계약을 따내기 위한 포석을 깔았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이에 장 부회장은 숨은 의도가 없다며 이른바 '마스크 환심사기'에 대한 비판을 일축했으며 “마스크 기부는 위생장비가 부족한 일부 국가를 지원한 것이 분명하며 화웨이 사업 때문이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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