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수(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 대림대 교수)
김필수(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 대림대 교수)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경제적 타격이 심각하다.

일선 식당은 아예 임시 휴업을 할 정도로 모든 시장이 타격을 크게 받고 있다. 정부에서는 긴급 재정지원 정책을 편성하여 소상공인 등 직접적인 충격이 큰 업종을 대상으로 본격 지원하고 있으나 대기줄이 마스크 받는 줄보다 길 정도로 심각한 상태다.

우리만의 일이 아닌 세계가 코로나19 펜데믹으로 대공황 이상으로 심각한 충격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미 유럽과 미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로 점차 확산세가 심각한 가운데 모든 국가가 봉쇄로 인해 경제적 활동은 완전 정지되는 상황인 반면 우리나라는 선제적 조치와 국민적 단합으로 어느 정도 제어가 되고 있어서 다행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아직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비대면, 비접촉을 강조해 사업은 극히 어려운 상황이라 할 수 있다. 모든 직종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유·무급 휴직이나 해고까지 더해지면서 심각성은 더욱 커지는 실정이다.

이 중 자동차산업도 예외는 아니라 할 수 있다. 부품 공급 문제나 제작사 공장 내 확진자 발생 등으로 자동차 생산과 중지가 반복됐고 글로벌 펜데믹으로 인한 해외 공장 중지와 급감하는 수요로 인해 공급과 수요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할 수 있다. 4대 중 3대를 수출하는 국내 자동차 제작사의 입장에서는 설립 이래 최고의 악재를 만났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세계 시장에서 미래 차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전기차 판매까지 영향을 받으면서 내연기관차는 물론 모든 차종의 판매가 급감하는 현상이 동시에 발생하고 있다. 우리보다 늦게 코로나19가 발현되기 시작한 유럽이나 미국의 상황에서는 최소한 올해 말까지 영향을 줄 가능성이 매우 커지고 있는 만큼 수출을 활성화하기에는 매우 어려운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고 하겠다. 이 상황에서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역량이 그리 크지 않은 만큼 집중적인 비상 해결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시점이라 할 수 있다.

우선 지난 2개월 이상을 개점휴업으로 진행한 만큼 완성차도 그렇지만 하청·수직구조의 부품업에 대한 지원이 절실하다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1~2차 부품업은 실태파악을 통해 지원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 볼 수 있으나 3~4차 부품업의 경우에는 파악조차 안 되는 최악의 구조가 될 수 있고 한두 달의 문제로 인해 부도까지 날 수 있는 만큼 철저하고 신속한 파악과 더불어 지원책에 꼭 포함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동시에 가장 직접적인 혜택은 세제 혜택 등이 아니라 직접적인 유지가 가능한 현금지원이라 할 수 있다. 정부가 서둘러 진행하는 이유일 것이다. 당연히 2차 추경 예산 등 현금 마련은 정부의 몫이라 할 수 있다.

두 번째 현재는 어느 한쪽이 막혀서 출구를 못 찾는 상황이 아닌 세계가 정지된 비상 시기인 만큼 수출 활로 개척 등 현실과는 동떨어진 주제가 아닌 견딜 수 있는 체력을 실질적으로 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한 마디로 겨울잠을 충분히 잘 수 있는 생명 유지 기능을 부여해주는 것이다. 직원 해고가 아닌 유지 비용 지원과 월세 등 기업 생존을 위한 비용 일부를 지원해 최소한은 살 수 있게 조성해주는 기능이라는 것이다.

세 번째 코로나19가 언제까지 갈 것인가이다. 현재로는 빨라야 내년이라 할 정도로 비관적이라 할 수 있는 유럽, 미국을 거쳐 일본, 인도, 동남아, 최종적으로 아프리카까지 세계를 휩쓸고 있어서 빨라야 내년 중반 백신이 개발되기까지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기업 유지를 위한 산·학·연·관의 노력과 국민적 호응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허리띠를 졸라매고 최소한의 숨고르기를 통해 유지하는 습관을 각자가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네 번째 해외 수출 등을 통한 활로는 한계가 큰 만큼 안정돼 가는 국내 상황을 최대한 활용해 국내 경제 활성화를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이다. 안전한 이동을 위한 자차를 권장하는 만큼 자동차 판매 촉진을 위한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비접촉·비대면을 활용한 마케팅 전략과 영업망을 구축하는 것이다. 홈쇼핑이나 온라인은 물론이고 SNS 등 모든 역량을 끌어올리고 각종 인센티브 정책을 동원해 국내 활성화를 구축해야 최소한 견딜 수 있다.

살아오면서 누구도 겪지 못한 경제적 퍼펙트 스톰이 오고 있다. 겨울잠의 길이가 상당히 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최소한의 체력 유지를 위한 각종 아이디어를 동원해 모두가 견디기를 바란다.

누구도 겪지 못한 최악의 추운 겨울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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