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ET과 서울교통공사가 화상으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CoMET과 서울교통공사가 화상으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사흘째 20명대(17일 기준)를 유지하며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서울 지하철은 방역·소독을 매일 철저히 진행한 결과 자체 감염 사례가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이러한 성공적 대응 사례를 배우기 위한 세계 각국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고 알려졌다.

서울교통공사(사장 김상범)는 남아메리카·스페인·포르투갈 등의 45개 지하철 운영사가 가입한 ‘남미 지하철 운영협회(이하 ALAMYS, Latin American Association of Metros)’의 요청을 받아, 지난 16일 서울교통공사의 코로나19 대응 현황 및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원격 화상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ALAMYS는 지난 9일 CoMET 회원사인 칠레 산티아고 지하철(Metro de Santiago)을 통해 콘스탄틴 델리스(Constantin Dellis) 사무총장 명의로 “언론을 통해 한국의 성공적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알게 됐다”면서 “위기 상황 속에서 고객들에게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서울교통공사의 경험과 사례를 공유해 주길 바란다”는 연락을 서울교통공사에 보냈다.

서울교통공사는 이에 응해 ALAMYS와의 원격 화상회의를 16일 오전 8시에 개최해 공사의 코로나19 대응 현황·정보·노하우를 전수했다고 밝혔다.

시민들의 지하철 내 마스크 착용 현황·확진 의심자 발견 시 대응 방법·손 소독제 비치 등 예방 방법·한국의 대책이 성공적인 이유 등이 주된 질문이었다.

서울교통공사의 코로나19 대응 노력은 남미를 넘어 전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전언이다. 세계 지하철 연구단체(CoMET, Community of Metros)는 올해 3월 멕시코시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정기회의를 취소하고 16일 오후 3시 화상회의를 통해 ‘세계도시철도 기관의 코로나19 대응책’을 보고하는 자리를 가졌다.

CoMET은 영국 임페리얼컬리지 교통전략센터(TSC)가 주도해 결성한 전 세계 도시철도 연구단체로 공사를 포함해 미국 뉴욕·일본 도쿄·중국 베이징·영국 런던 지하철 등 세계 유수의 도시철도 운영사 42개 사가 가입돼 있다.

이 가운데 사례연구 주제로 공사가 제안한 전염병 대응 방안이 홍콩 MRT와 함께 공동 1위로 뽑히면서 서울교통공사의 대응이 세계적으로 알려진 것과 동시에 추가 연구가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4월 넷째 주에는 세계은행(Worldbank) 요청으로 공사의 코로나19 대응 경과 및 업무 지속계획을 설명하고 질문·답변 시간을 갖는 자리가 마련되는 등 각종 관계기관의 협조 요청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지난 1월 말부터 선제적으로 코로나19 예방·극복을 위해 앞장서 온 공사의 노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돼 뿌듯하다”면서 “앞으로도 상황이 종식될 때까지 방심하지 않고 시민 안전 확보를 위해 힘쓸 것이며 세계 각국과도 아낌없이 노하우를 공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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