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류 최초로 남극점 도달에 성공한 사람은 노르웨이의 탐험가 아문센이다.

하지만 그와 비슷한 시기에 남극점 정복에 도전했던 로버트 팔콘 스콧(Robert Falcon Scot)을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스콧은 영국 해군, 남극 탐험가 출신으로, 남극점 도달을 완수했지만 귀로 도중 조난돼 사망하고 말았다.

노르웨이의 아문센 팀과 영국의 스콧 팀 간 남극정복 경쟁이 본격화된 것은 지난 1911년이다.

이 경쟁은 노르웨이와 영국 간 자존심을 건 국가 간 경쟁이자, 최고의 탐험가 자리를 놓고 벌인 아문센과 스콧 간의 싸움이기도 했다.

결과는 아문셈 팀이 스콧 팀보다 한달 여 앞서 남극점에 도착하면서 일방적 승리로 끝이 났다.

후세에 아문센 팀의 승리는 전략의 승리로 표현된다.

남극점 정복에 필요한 각종 도구와 장비 등을 챙기면서 철저하게 준비하고, 전략을 세워 대비한 것이 스콧 팀의 경쟁을 따돌리고 아문센 팀이 승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는 것이다.

#2.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한 고통이 100일 가까이 이어지면서 우리 생활 곳곳에서도 적지 않은 변화들이 일어났다.

기업들은 집단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재택근무, 유연근무제 등을 앞 다퉈 시행했고, 채용, 업무 등에서 비대면(언택트)이 일상화됐다. 또 집에서, 공공시설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는 이제 하나의 에티켓이 된 지 오래다.

오프라인에서 집단으로 모이는 대신 온라인이나 비대면 상태에서 각종 업무를 처리하는 생활이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사회 전반에 퍼지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코로나19 종식 이후 우리의 경제생활과 소비패턴에도 큰 영항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소장은 코로나19 이후에 각광을 받을 미래형 비즈니스로 ▲소비하지 않고 빌려 쓰는 렌털 비즈니스 ▲필요한 물품을 정기적으로 배송하는 구독형 비즈니스 ▲중간 유통 마진을 줄일 수 있어 온라인 판매 시 가격 경쟁력을 가진 부티크형 엣지 제조업 ▲원격으로 인터랙티브하게 대화하고, 토론하고 코칭받는 사이버 교육 ▲IT경영을 촉진해주는 비즈니스 솔루션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 ▲직장없이 전문성을 기반으로 일하는 긱코노미(Gig Economy)형 직업 등을 꼽았다.

향후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직업들이 대부분‘비대면(언택트)’에 기반하고 있는 것이다.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세상. 그 세상은 아문센이 가고자 했던 ‘남극’이나 우리들의 발 앞에 있는 코로나19 이후의‘미래’나 똑같다.

불확실한 세상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준비와 전략이 반드시 필요하다.

무엇을 준비하고,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미리 살펴야 생존과 발전이 가능하다.

아문센이 인류 최초로 남극점 도달에 성공한 탐험가로 후세에 남은 것도 위험을 예측하고, 미리 대응책을 세웠기 때문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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