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Biz 전기경제 시공&SOC 뉴스&피플 오피니언 전기문화
전기문화
코로나로 ‘벚꽃 엔딩(Ending)’…즐기고픈 마음은 현재진행형
박정배 기자    작성 : 2020년 04월 06일(월) 14:49    게시 : 2020년 04월 06일(월) 14:49
벚꽃 축제 광경
완연한 봄이다. 거리마다 벚꽃이 피고 분홍빛 설렘이 가득할 계절이다.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하지만, 정오를 기준으로 따뜻한 공기가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일으킨다.

그러나 마땅히 즐겨야 할 계절임에도 마음이 편치 않다.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를 강타하는 코로나 때문이다.

혹여라도 확진 판정을 받을까 싶어 사회적으로 거리를 둬야 하는 때다. 꽃가루가 날려 호흡기를 자극해도 마음 놓고 시원하게 재채기하기도 미안한 심정은 모두의 몫이다.

그야말로 4월은 축제의 달이다.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 벚꽃 축제는 진해 군항제, 여의도 봄꽃축제, 속초 설악벚꽃축제, 테미봄꽃축제 등으로 전국을 수놓는다.

제주도에서는 유채꽃이 만발한다. 꽃 사이로 모델이 돼 자태를 뽐내고자 하는 가족, 친구, 연인이 줄을 잇는다.

스포츠 또한 축제 시즌이다. 야외 스포츠인 야구와 축구가 개막한다. 실내 스포츠인 농구, 배구, 아이스하키, 핸드볼 등은 포스트시즌이 한창이다. 스포츠 팬들은 종목을 골라 열띤 응원을 펼칠 기대감에 사로잡힌다.

4년에 한 번씩 오는 국회의원 선거도 기본적으로는 축제다. 흥겨운 음악에 맞춰 지지자들이 춤을 추고 후보들은 우렁찬 목소리로 한 표를 호소한다. 축제가 열리는 곳에 후보들이 등장하고 웃음을 띠며 악수와 함께 명함을 돌린다.

하지만 경자년 2020년에는 이 같은 모든 축제가 사라졌다. 코로나가 그렇게 만들었다.

농구, 배구, 아이스하키, 핸드볼은 이미 시즌을 종료했다. 야구와 축구는 언제 개막할지 알 수 없다. 환호성은 찾아볼 수 없다.

꽃 축제도 없다. 대규모 인파가 몰리면 안 되기에 모두 취소됐다. 자연을 만끽하려다 정말 자연으로 돌아가 버리는 상황이 벌어질까 두렵기만 한 시기다.

선거 운동도 요란할 수가 없다. 엄중한 시기에 앰프를 가동하기도 미안할 심정이다. 감염에 따른 생존이 걱정되는 시즌에 왁자지껄은 사치다.

하지만 희망은 있다. 모두가 숨죽이고 생활해야 하는 이때도 각자의 삶을 즐기려는 움직임은 이어지고 있다. 축제는 없어졌지만, 나들이는 이어진다. 주말 도로는 행락을 위한 손님으로 미어터진다.

자발적으로 거리를 두는 시즌에도 즐기는 마음은 계속된다. 아무쪼록 이 사태가 종식하기를 바랄 뿐이다.


박정배 기자 pjb@electimes.com        박정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키워드 : 벚꽃 | 총선 | 코로나
많이 본뉴스
전기계 캘린더
2020년 7월
1234
567891011
12131415161718
19202122232425
262728293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