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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발주자 대만에도 밀리나, 해상풍력업계 불안감 엄습
최근 3년 사이에 128MW 해상풍력단지 건설 등 국내시장 뛰어넘어
MHI베스타스, 대만에 해상풍력발전용 블레이드 제조 공장 신설키로
업계는 시장 충분히 열린 대만 중심으로 아시아 전초기지 마련 해석
윤대원 기자    작성 : 2020년 04월 06일(월) 12:55    게시 : 2020년 04월 06일(월) 12:56
해상풍력발전단지 전경.(제공=연합뉴스)
재생에너지 후발주자인 대만에 해상풍력 시장의 주도권을 뺏기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MHI베스타스는 최근 대만 TLC와 해상풍력발전용 블레이드 제조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블레이드를 현지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한 최초의 현지화 계약으로, MHI베스타스는 대만에 블레이드 제조공장을 신설하게 된다.
MHI베스타스의 대만 공장 설립을 두고 해상풍력산업계 관계자들은 아시아 시장 확대를 위한 전초기지 마련의 성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최근 해상풍력 분야에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대만을 중심으로 사업을 풀어가겠다는 뜻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이와 관련 국내 해상풍력업계는 재생에너지 후발주자인 대만이 급격한 성장을 통해 최근 주춤하고 있는 한국 시장을 뛰어넘었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실제로 대만은 지난 2017년 ‘풍력발전 4개년 계획’을 수립, 2025년까지 풍력발전 설비용량을 6700MW 규모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KOTRA가 지난해 9월 발표한 대만풍력발전산업 동향에 따르면 대만은 특히 해상풍력발전 육성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2017년 포모사1 해상풍력단지에 해상풍력발전기 2대(8MW)를 시범설치했을 뿐 아니라 해당 단지에 지난해 120MW를 추가로 건설하면서 128MW 수준의 해상풍력단지를 보유했다. 아울러 2025년까지 해상풍력 5500MW를 목표로 신규 프로젝트 추진에도 공들이고 있다는 게 KOTRA 측의 설명이다.
현재 국내에서 운영 중인 해상풍력단지 규모는 132.5MW 수준이다. 가장 규모가 큰 서남해해상풍력이 준공까지 10년이 걸린 것과 비교할 때 대만의 해상풍력 시장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MHI베스타스뿐만 아니다. 대만 풍력산업계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에 따르면 대만은 해상풍력 산업 육성을 위해 글로벌 기업들을 지속적으로 초빙하고 있다.
이와 관련 글로벌 해상풍력 대표기업인 오스테드가 포모사1 해상풍력단지에 최대주주로 참가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아울러 대만 해상풍력 시장이 충분히 형성된 뒤에는 대만 산업생태계 조성 활성화 정책을 준비해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대만 정부 주도의 해상풍력 개발은 사업에 추진력을 더하고 있다.
정부가 직접 나서서 개발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사업자 직접 선정과 FIT 지원 등 해상풍력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정무직 장관 중심으로 부처 간 협의체를 구성, 해상풍력관련 의제를 일괄적으로 처리하는 등 범부처 간 협력으로 원활한 사업 추진 기반도 닦았다.
이 같은 환경 덕분에 주민수용성 역시 국내 시장 대비 수월하게 확보할 수 있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한국 해상풍력산업 활성화를 가로막는 주요 원인으로 범부처 간 협력 부족, 주민수용성 확보의 어려움 등이 꼽히는 만큼 국내 재생에너지 정책 관계자들이 대만 사례에 관심을 둬야 한다는 것.
해상풍력업계 한 관계자는 “우리는 10여년 전부터 해상풍력 사업을 추진해왔는데도 불구하고 불과 3년 전부터 해상풍력에 뛰어든 대만에도 밀리는 형국”이라며 “국내 재생에너지 정책을 추진하며 대만의 사례를 충분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윤대원 기자 ydw@electimes.com        윤대원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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