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안전 선도로 국민안전 책임질 것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원장 임춘택)이 올해 에너지안전기술 개발에 500억원이 넘는 연구비를 투입한다.

2017년 11월 발생한 5.4규모 포항 지진 원인으로 지목된 인근 지열발전 사업의 안전관리가 부실했다는 지난 1일 감사원 감사 결과에 따른 후속 조치다.

에기평은 에너지안전 기술개발을 강화해 매년 200억원 수준으로 지원해오던 과제를 올해는 556억원으로 확대 지원한다고 3일 밝혔다. 대상 과제는 ESS(에너지저장장치) 화재예방, 방사성폐기물 처리기술, 원자력발전 사고 방지, 수소충전소 안전성 확보 등이다.

또한 이차전지화재 안전성검증센터구축사업(149억원), 화력발전소 안전환경구축기술개발사업(25억원), 원전 안전부품 경쟁력강화 기술개발(51억원) 등 안전관련 신규 사업 등도 포함됐다.

에기평은 또 에너지설비 관련 사고가 대규모 폭발·화재를 동반하는 특수성을 감안해 사고 가능성이 있는 607개 과제(전체의 95%)에 대해 안전매뉴얼을 구비하는 한편, 안전전문가 현장실태 점검과 사고방지 계획에 대한 컨설팅 의무화 등으로 밀착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평가 전문성·공정성·책임성을 높이자는 차원에서 제안자-평가위원-책임평가위원-전담기관-제안자간 4단계 순환평가를 하는 '온라인 메타평가 시스템'을 적용하고, 평가위원 중 전문성·경력 등을 따져 지정하는 '책임평가위원 제도'도 강화하기로 했다.

과제 목표 미달성이나 부실 위험 등 문제 발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우선 점검하는 '과제 위험 조기경보 체계'도 구축하고, 내부 인력과 조직을 정비하는 경영혁신을 단행하는 등 우수 연구개발(R&D) 성과창출을 위한 관리제도를 혁신해 나가기로 했다.

이밖에도 에기평은 기관장(20%)과 간부(자율)는 성과연봉을 기부하고 일반직원은 성금을 모금하여 피해지역에 전달하기로 했다.

임춘택 에기평 원장은 “피해지역의 조속한 회복과 정상화를 기원하며, 앞으로도 전담기관으로서 필요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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