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회 만의 전통과 강점,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

“서울중부회의 자랑스러운 전통에 따라 선거과정 없이 회원들의 지지를 얻어 회장에 추대됐습니다. 미력하나마 우리 시회가 21개 시도회를 선도하는 조직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주어진 역할과 소임을 다하겠습니다.”

서울중부회 제19대 회장에 오른 심정보 회장은 작지만 강한‘강소(强小)시회’의 저력을 이어나가는 게 자신에게 주어진 소임이라고 밝혔다.

심 회장은 협의회 총무와 윤리위원을 맡으면서 서울중부회 활동에 적극 참여하기 시작했으며, 부회장을 거쳐 이번에 회장까지 맡게 됐다.

지난 1990년 창업하며 전기공사업계에 본격 투신한 심 회장은 지난 30년 간 민수시장에서 주로 활동하다가 뒤늦게 한전 배전단가 시장에도 뛰어든 전기공사인이다.

“서울중부회는 전국 21개 시도회 중 회원사가 가장 적지만 전기공사업을 보유한 대기업이 가장 많고, 연간 전기공사 실적(매출)이 전국 10위권 내에 들 정도로‘강소시회’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작지만 강한 시도회 저력 이어갈 것

심 회장은 서울중부회가 지금의 모습을 갖출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하나로 뭉친 회원들’과 함께 ‘원로 선배들의 조언’을 꼽았다.

서울중부회는 역대 임·위원을 역임했거나 회장, 부회장을 지낸 원로 선배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가 잘 구성돼 있는 시회로, 자문위원회에는 30년대(5명), 40년대(5명), 50년대(5명) 생들과 현 집행부인 60년대 생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해 시회 발전에 보탬을 주고 있다.

심 회장은 물론 타 시도회에도 대부분 자문위원회가 있지만 서울중부회는 지역 업계에서 오랜 세월동안 다양한 경험과 지혜를 쌓은 원로 자문위원들을 모시고, 중부 회원의 권익보호와 서울중부회 발전에 필요한 고견을 듣는 자문위원회를 매분기별로 정례화하고 있는 것은 큰 자랑이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신뢰와 소통 통해 열린시회 구현

심 회장은 많은 회원들이 참여해 서로 의견을 나누고, 합리적 방안을 마련하는 열린시회를 만들어 가는 것이 전기공사업계와 협회의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시도회 차원에서 회원들의 참여를 단번에 활성화시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 만큼 당장 시작할 수 있는 일부터 하나씩 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심 회장은 그 일환으로 2세 경영인들이 시회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우리 시회에 2세 경영인들이 20여명 정도 있는데, 이분들과 자리를 마련해 협의회나 산악회 등 시회 활동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할 생각입니다. 이런 분들이 많이 참여하면 협회에 젊은 피도 수혈할 수 있고, 분위기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심 회장은 이와 함께 한전, 전기안전공사 등의 협조를 얻어 서울중부회 자체적으로 하고 있는 시공점검 및 개보수 봉사활동도 운영·윤리위원들의 동의를 얻어 올해부터 1년에 2회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심 회장은 이와 함께 모든 회원이 다 잘 사는 협회를 만드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고 했다.

“현재 국내에 등록된 전기공사 업체 수가 1만7800여개(3월 17일 기준)에 달합니다. 전기공사 업체 수가 전국의 구멍가게보다 많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도 들립니다. 서울시만 해도 입찰이 한건 공고되면 1400~1500개 업체가 뛰어듭니다. 1년에 1~2건의 공사만 수주해도 잘 한 것이죠.”

심 회장은 과거보다 전기공사업 등록기준이 완화돼 무분별한 업체 난립이 심각한 상황이며, 특히 1명이 여러 개의 전기공사업체를 갖고 있는 다수면허 소지자 문제는 협회 차원에서 의지를 갖고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함께 동등한 입장에서 공정하게 경쟁하는 전기공사 업계를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합니다.”

서울중부회는...

1977년 만들어진 이후 서울 중구, 강북구, 노원구, 도봉구, 성북구, 종로구 등 6개 지역의 272개 전기공사업체들의 권익보호와 화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회원사를 위해 각종 사회공헌 활동과 질서유지 활동 등을 실천하고 있으며, 다른 서울지역 시회와 합동으로 서울시 등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애로사항과 의견 등을 전달하고 있다.

특히 회원 간 갈등과 대립을 막기 위해 선거과정 없이 3대째 추대 형태로 새로운 회장을 선출한 것은 서울중부회 만의 자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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