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공회의소 “300만개 사업 도산할지도"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22일 코로나19 억제를 위한 새로운 조치와 관련해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사실과 관련 없음 (제공 : 연합뉴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22일 코로나19 억제를 위한 새로운 조치와 관련해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사실과 관련 없음 (제공 : 연합뉴스)

러시아 상공회의소가 유가 폭락과 코로나19로 인해 자국 경제가 심각한 경제난과 마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옐레나 디보바 러시아 상공회의소 부소장은 "저유가와 코로나19의 추세가 지속된다면 러시아 내 300만개 사업이 도산하고 860만명의 실직자가 생길 것"이라고 최근 발표했다.

상공회의소 조사결과 러시아 소상공인 33%가 경기가 회복되지 않으면 앞으로 3개월 정도밖에 버틸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중 절반 가까운 소상공인은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불경기 이전으로 회복이 불가능하며 일부는 완전히 파산할 수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러시아는 이미 미-중 간 무역 분쟁의 영향을 받아 최근 몇 년 동안 지속적인 경제난을 겪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경제가 주춤하는 것과 더불어 유가 폭락으로 인해 설상가상의 상황과 마주했다.

이번달 초 러시아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한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비롯해 비OPEC 10개 주요 산유국과 원유 추가 감산 합의에 실패했다. 이후 사우디의 저유가 정책으로 국제유가가 폭락하면서 원유 수출에 의존도가 높은 러시아 금융시장이 위기에 빠졌다.

러시아 루블화는 달러 대비 80루블을 넘어 2016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과 비교할 때 달러 대비 26% 추락한 가치다. 일각에선 루블/달러 환율이 100루블 이상으로 치솟을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러시아 정부는 경제 반등을 위한 긴급 대책들을 내놓고 있다. 환율을 잡기 위해 중앙은행은 외화 매출을 늘리고 재정 당국은 기업과 가계를 위해 3000억루블(4조90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하겠다고 전했다.

기업의 대출 상환 기한 연장을 지원하기 위한 기금도 준비 중이며 중소기업을 위한 세금 감면 혜택도 공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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