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부터 한전·발전5사 노조위원장 선거 연이어 예정돼
서부발전노조 제외한 5개 대표노조 경선...전력노조는 ‘전자투표제’ 도입
발전노조도 10·11일 선거 통해 위원장·본부장 선출...대부분 단선

지난 2017년 이뤄진 전국전력노동조합 제21대 위원장 선거에서 투표가 마무리된 뒤 개표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 2017년 이뤄진 전국전력노동조합 제21대 위원장 선거에서 투표가 마무리된 뒤 개표가 이뤄지고 있다.

3월에 동시다발적으로 예정돼있는 한국전력공사와 발전공기업 노동조합위원장 선거 대진표가 확정됐다.

한전의 대표노조인 전국전력노동조합과 발전5사(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발전) 대표노조 등 6개 노동조합은 오는 9일부터 임원선거에 돌입한다.

한국서부발전노동조합과 한국남부발전노동조합이 9~10일 양일간 선거를 치르며 시작을 알린다.

전력노조와 한국남동발전노동조합은 10일 하루 일정으로 선거를 치러 10일에만 4개 노조의 수장이 결정된다.

이어서 한국중부발전노동조합이 11~12일, 한국동서발전노동조합이 19~20일 선거를 통해 사령탑을 뽑는다.

한전을 비롯해 발전5사의 대표노조는 기업별 노조를 구성하고 있으며 한국노총을 상급단체로 두고 있다.

민주노총 산하의 한국발전산업노동조합 역시 10~11일 위원장·본부장·지부장을 결정하는 선거에 돌입한다.

◆전력·남부·동서노조, ‘現 위원장 vs 도전자’

전력노조와 남부발전노조, 동서발전노조는 현직 노조위원장이 연임에 도전하기 위해 출마한 가운데 새로운 도전자가 나타나 ‘현(現) 위원장 대 도전자’ 구도가 형성됐다.

본부위원장과 수석부위원장이 짝을 이뤄 선거를 치르는 전력노조는 2017년부터 전력노조를 이끌어온 최철호·정창식 후보에 맞서 김선구·정태호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번에 치러지는 전력노조 선거에는 전자투표제도가 도입돼 조합원들의 ‘투표장 진입장벽’을 낮춘 게 어떤 변수를 만들어낼지가 관건이다.

남부발전노조는 위원장과 사무처장이 러닝메이트로 함께 출마한다.

송민·김종우 후보가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 선거를 치르는 가운데 김영태·김정환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동서발전노조는 2017년 선거에서 합을 이뤄 당선에 성공했던 김성관 당시 위원장과 필승현 당시 수석부위원장이 이번에는 경쟁자로 만났다.

2017년 선거에 승리해 김성관 위원장·필승현 수석부위원장 체제로 닻을 올린 동서발전노조 집행부는 2018년 김성관 당시 위원장이 사퇴하면서 치러진 보궐선거를 통해 필승현 위원장이 당선된 바 있다.

두 러닝메이트 후보는 이번에 위원장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사이가 됐다.

◆남동·중부노조, ‘새로운 집행부’ 놓고 격돌

남동발전노조와 중부발전노조는 현직 위원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새로운 집행부를 놓고 경선을 치른다.

남동발전노조는 배찬호 위원장의 후임자 자리를 놓고 장진호·김재민 후보와 이병진·이행환 후보가 위원장·사무처장 선거에 입후보했다.

이희복 중부발전노조 위원장은 정년퇴직을 앞두고 있어 차기 위원장 선거에 불출마했다.

이에 신동주·이대복 후보와 김성태·오종민 후보가 위원장·사무처장 출사표를 던졌다.

현직 위원장이 출마하지 않은 두 노조에서는 누가 당선되더라도 새로운 집행부가 들어서게 된다.

◆‘적수 없는’ 서부노조…발전노조는 대부분 ‘단선’

전력노조와 발전5사 노조가 대부분 경선을 치르게 된 가운데 서부발전노조는 유승재·조판환 후보가 단독으로 출마했다.

서부발전노조는 현재 집행부를 구성하고 있는 유승재 위원장과 조판환 수석부위원장이 단독 출마함에 따라 이번에 치러지는 대표노조 선거 중 유일하게 1번·2번이 아닌 찬성·반대 투표를 거칠 예정이다.

발전노조는 위원장 선거를 비롯해 대다수 본부장 선거에서 단선이 이뤄질 예정이다.

최용우·남윤철 후보가 발전노조 위원장·사무처장에 단독으로 입후보한 가운데 남동발전본부(박정규 후보), 중부발전본부(김정주 후보) 서부발전본부(유승현 후보), 남부발전본부(제용순 후보) 임원선거에도 각 1명의 후보만 도전장을 내밀었다.

반면 발전노조 동서발전본부는 최재순 후보와 김현진 후보가 입후보해 본부장 선거에서는 유일하게 경선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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